[합천파머스 조합원 인터뷰 10] “거창 사과 뺨치는 합천 사과 맛보세요~” 합천 홍류원 김윤기 대표
[합천파머스 조합원 인터뷰 10] “거창 사과 뺨치는 합천 사과 맛보세요~” 합천 홍류원 김윤기 대표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11.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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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출신...합천 처가에서 농사 시작
사과 2천평, 아피오스 500평으로 직거래 모색
향후 임업 농산물로 '복합 체험 농장' 꿈꿔
거창과 비슷한 기후 합천사과, 관공서 관심 절실
경북 문경 출신 '홍류원' 김윤기 대표가 미디어팜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시원 기자.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과 남산 제일봉 자락에서 정성과 건강한 마음을 담는 농원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합천군 가야면에 자리한 사과·아피오스 농장 ‘홍류원’ 김윤기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위와 같이 적어두었다. “정성과 건강”의 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김 대표는 경북 문경 출신이다. 합천은 그의 처가가 있는 곳으로, 2천 평 6백 주 사과 농사는 더는 기력이 없는 장인을 대신해 사위가 그 수 십 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 건설회사 현장 소장으로 근무한 김 대표는 지난해 합천으로 귀농했다. 지난해 귀농했지만 그는 고향 문경 전답에서 작게나마 농사를 지어 왔다. 농촌에서 자라도 농촌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김 대표 내면엔 자기 출신지에 대한 각별한 정이 있어 그는 일찍부터 귀농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45살 전에는 하겠다고 생각한 귀농은 그러나 50대 후반이 되어서야 성사돼 이곳 합천군에 정착하기까진 처음 계획보다 10여 년의 세월이 더 필요했다. 김 대표는 올해까진 주말부부 생활을 하다 2020년부터 아내와 함께 이곳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내는 아직 대구에 있다.

홍류원에서 수확한 아피오스. '인디언 감자'로도 일컫는 아피오스는 일본에서 "굉장한 건강기능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사진=김성대 기자.
2천평 6백주 과수들이 빼곡히 들어선 홍류원 사과 농장 모습. 사진=김성대 기자.

아피오스, 인삼향 나는 탁월한 건강기능식품

가야산 해인사 입구 역할을 하는 ‘홍류문’에서 이름을 가져온 홍류원에서 주로 재배하는 작물은 사과(중에서도 ‘부사’)와 ‘인디언 감자’라 일컫는 아피오스다. 김 대표가 아피오스를 알게 된 건 3년 전이다. 영양 측면에서 아피오스가 가진 놀라운 성분은 이미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던 상태. 특히 맛에서 어떠한 작물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독특한 식감을 가진 아피오스가 그는 그저 “재미있어서” 파고들었다. 홍류원의 아피오스 농장은 500평 정도다.

“아피오스엔 사포닌이 많습니다. 인삼 향을 내죠. 아피오스는 삶으면 밤이나 고구마처럼 푹신한 식감을 냅니다. ‘콩감자’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 아피오스 재래종은 작습니다. 하지만 제가 재배하는 슈퍼 아피오스는 크고 단단합니다. 삶아도 식감이 단단하고 푹신하지요. 아피오스는 북미 중동부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엔 일본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아피오스는 굉장한 건강 기능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 김윤기 대표

홍류원의 '부사'는 이웃 거창 것들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사진=김성대 기자.

산에서 즐기는 ‘농장 체험’ 구상

홍류원의 주작물은 사과다. 예닐곱 명 인력이 5년~20년생 과수를 가꾸고 있는데, 이곳 사과는 계통 출하를 거치기도 하고 즙이나 풋사과 분말로도 유통되지만 김 대표가 주력하는 부분은 인터넷 직거래 즉, 통신 판매업이다. 그는 실제 블로그와 SNS를 꾸준히 하면서 직거래 판로를 확대하려 노력 중이다. 그 노력으로 아피오스는 전량 인터넷 통신 판매로만 거래 하고 있다. 아피오스는 사과 수확이 끝난 뒤 매달려도 되는 작물이어서 11월 초인 현재 몇 달 전부터 전화로 예약한 고객들 위주로 1차 발송을 진행 중이다. 겨울에 다뤄도 문제없는 아피오스는 그럼에도 처리 기간이 2월을 넘기진 않는다.

“지난해 합천에 와 공판장 계통 출하를 한 번 해보니까 가격 등락도 심하고, 시세가 생각보단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목반에 가 배움을 구하고, 경상남도 사과연구소 연구회에도 가입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작목반 회원들 얘길 들어보면 올해 유독 사과가 병충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해요. 저도 실제 수확을 해보니 험과가 많았고 비정형과가 잦았습니다. 17호 태풍 ‘타파’가 왔을 땐 회오리성 바람으로 과수나무가 많이 쓰러지기도 했죠. 위기는 기회라고, 이로써 더 단단한 농부가 되지 않겠습니까.(웃음)” - 김윤기 대표

김윤기 대표는 과거 직장 생활 할 때부터 산을 좋아했다. 그래서 임업 형태 농산물에도 관심이 많은데, 나중에는 산마늘(명이나물)과 산채나물 등도 심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도시텃밭’이라 부르는 도시민들의 주말 농장 개념을 산으로 가져와 경험하고 힐링하는 복합 체험 농장을 구상 중이다. 다소 추상적인 ‘건강한 먹거리’를 맑은 공기 아래 도시민들이 직접 심고 가꾸면서 웰빙을 구현하는 것이다.

“지금 계획은 무엇보다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실 합천에서 사과농사 비중은 얼마 안 돼요. 사과는 역시 이웃 거창이 유명한데, 거창과 기후가 비슷한 합천 사과에도 지역 관공서의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지원(판로 등)이 따라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윤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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