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의 단성소] 정치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
[김성대의 단성소] 정치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
  • 김성대
  • 승인 2020.0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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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도쿄올림픽과 두바이엑스포가 열리고, 2015년 파리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정된 파리협정이 본격 적용되는 해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여권이 32년만에 바뀌는(초록색→남색, 주민등록번호 제외 및 출생지는 선택사항으로 변경) 해이며 전자 운전면허증 발급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열며 맞는 첫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더 특별한 해다.

대선만큼 중요한 총선. 4년마다 돌아오는 거사임에도 민생보단 당생(黨生), 공익보단 사익에 치중하게 마련이었던 국회(의원들)에 만성피로를 느껴온 국민들은 올해도 하릴없이 투표에 임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유권자의 태도와 수준이 곧 국회의원의 자세, 수준으로 이어지리란 것이다. 유권자가 자신의 권리에 등 돌릴 때 국회의원도 딱 그만큼 유권자에게 등을 돌릴 것이며, 유권자가 숙고 없이 학·지·혈연에만 이끌려 얼렁뚱땅 표를 행사하면 선출된 국회의원도 똑같이 얼렁뚱땅 자신의 업무에 임할 게 분명하다.

결국 국민 스스로 자신들이 겪을 만성피로를 자초하는 셈인데, 새로운 10년의 문턱에서 맞는 또 한 번의 총선 땐 그런 '대충 선거'는 경계해야 하겠다.

작위적 동원에 따른 일방적 구호에 여론이 휘말려서도 안 될 것이고, "책임성의 돛대에 스스로를 결박"하지 않은 안하무인의 권위주의에도 시민은 적극적으로 염증을 느껴야 할 것이다. 매번 '그 인간이 그 인간' 같아도 배타와 적대로 휩싸인 유사신앙적 지지를 넘어 순수 공익을 위해 애쓸 만한 인물을 치밀하게 따져 건져내야 하는 것이 국민이라는 어부가 떠안은 책무다. 바로 투표가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이유다.

사람들은 흔히 '정치가 나와 무슨 상관 있어'라며 정치를 외면하려 든다. 설령 관심이 있다 해도 해질녘 소주 한 잔 꺾으며 내 편, 네 편 가르는 게 고작이다. 하지만 정치는 우리와 밀접한 아니, 당신의 일상 자체를 뒤흔들 제도적 뿌리라는 걸 절대 잊어선 안 된다. 그걸 잊고 살기 때문에 투표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그 결과 뽑힌 그릇된 인물들의 '일신 영달'로 내 하루하루가 고된 것이다.

다시, 국회의원의 수준은 곧 나의 수준이다. 나 한 명 한 명의 태도와 관심이 좀 더 나은 국회의원을 뽑아낼 수 있다. 개인의 출세보다 공공의 복지와 정의, 균형과 상생에 전력할 수 있는 인물들을 걸러내야 할 일이다. 2020년대를 미소짓게 할 수 있는 열쇠는 그것 뿐이다.

김성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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