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함양·합천·산청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공천경쟁 본격화
거창·함양·합천·산청 21대 총선 자유한국당 공천경쟁 본격화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12.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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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현 국회의원(좌),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우)
강석진 현 국회의원(좌),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우)

21대 총선이 4달여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전통적 보수지역인 거창·함양·합천·산청에서도 공천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2월 16일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강석진 국회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1대 총선 공천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 의원은 거창 출신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최근 경남도당위원장에 선출 되는 등 공천 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강석진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진 박완수 의원이 이번에 사무총장에 임명 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태호 전 지사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산청 등 일부 지역구에서의 부정적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 의원과 같은 거창 출신인 김태호 전 지사는 경남도지사와 국회의원을 두루 거친 정치 베테랑이다. 한국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위해 힘쓴 인물로 인정받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작년 도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현 지사와 맞붙어 패배한 경험이 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독일 유학을 위해 집까지 구해둔 상태였지만 당의 부름에 응해 유학을 포기하고 선거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지난 지방선거에선 패했지만 당시 한국당 분위기에선 기적에 가까운 득표율로, 그나마 김 전 지사여서 승부를 걸어 볼 만 했다는 게 지역 정계의 평가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주소지를 거창으로 옮기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변수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에게 험지인 김해지역에 출마를 권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이달 24일 선고가 예정된 김경수 도지사 재판 결과에 따라 김태호 전 지사가 경남도지사 출마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만약의 사태에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지수 도의회 의장이 출마할 경우 한국당에선 김태호 전 지사나 박완수 의원 정도가 그나마 후보로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태호 전 지사 측은 김해지역 출마나 도지사 출마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지만 거창·함양·합천·산청에 17일 예비후보 등록하고, 18일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다른 말을 불식 시키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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