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헤어살롱의 기준 이가자헤어비스·로이드밤 김승규 대표
진주 헤어살롱의 기준 이가자헤어비스·로이드밤 김승규 대표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2.04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가자 본사 근무 후 진주에 정착
이마트점 시작으로 6개매장 운영
혁신도시점·아카데미 오픈이목표

김해 출신으로 경남대 토목과를 졸업한 김승규 대표는 이가자 헤어비스(LEEKAJA HAIRBIS)와 로이드밤(LLOYD BOMB) 진주 6개점(이마트점, 평거점, 홈플러스점, 갤러리아점, 대안점, 경상대점) 총 80명 직원을 거느린 CEO다. 전공을 살려 건설회사를 다니던 김 대표는 29살 때 서울로 가 이가자 헤어비스와 연을 맺게 된다. 

이가자 헤어비스·로이드밤 진주 6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승규 대표.

“이가자 헤어비스 서울 본사 일을 했습니다. 이가자 헤어비스는 현재 중국 50개 매장을 포함해 총 200개 정도 매장을 갖고 있는데, 제가 갔을 당시엔 60개 정도가 있을 때였죠. 오픈 계약과 오픈 세팅, 인테리어, 직원 면접 채용 등 업무를 담당했어요. 본사에서 6년을 근무했고 마지막 1년은 중국 베이징 지사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엔 2006년에 다시 들어왔구요.”

그러니까 김 대표는 일선 필드의 헤어디자이너 출신이 아닌 미용 경영을 전문으로 체득한 CEO인 셈이다. 이가자 본사에서 쌓은 7년 경험은 그에게 많은 걸 주었다. 미용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고 직원들과 소통에서도 나름의 방법론을 세울 수 있었다. 그렇게 그가 진주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건 2004년 이마트점을 오픈하면서부터였다. 진주 이마트점은 90년대부터 김 대표가 공을 들여온 노른자 지점이었다.

이가자 헤어비스·로이드밤은 이마트점을 시작으로 진주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이가자 헤어비스 갤러리아점 내부 모습.

“일단 자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직접 운영해보고 싶었죠. 물론 처음부터 제가 합류하진 못했어요.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겨놓고 저는 본사에서 2년을 더 일했습니다. 이마트점은 그렇게 이가자 헤어비스 진주 1호점이 되었습니다.”

사실 경남 지역에서 이가자 헤어비스는 부산, 김해, 사천 등 12군데 지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지점들은 진주에서만큼 잘 되지 않았고 때문에 김 대표는 진주 6개 지점을 뺀 나머지 6개 지점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미용업에 한해선 경기를 잘 안 타고 주변 시군 고객들이 진주로 몰리기 때문에 그에겐 진주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그런 김 대표는 지금 두 가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하나는 혁신도시점 오픈, 또 하나는 이가자 헤어 아카데미 운영이다.

현재 진주 이가자 헤어비스·로이드밤 직원 수는 80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자체 인력 배출을 목표로 신진주역세권 버스터미널이 들어서면 그곳에 헤어 아카데미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롯데몰에 이가자 헤어비스를 하나 더 오픈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신진주역세권 버스터미널 이전이 확정되면 헤어 아카데미를 열어 직원을 자체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구요. 다른 매장들과 달리 이가자와 로이드밤에는 인턴들이 많습니다. 디자이너로 성장도 잘 이뤄지고 있죠. 전국에 10곳을 운영 중인 헤어 아카데미는 이 구조를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밑그림은 다 완성한 상태고 현재 오픈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이가자 헤어비스와 로이드밤의 고객층은 다르다. 이가자는 40~50대 중년층이 주고객인 반면 로이드밤은 20~30대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표와 인터뷰를 위해 이날 기자가 찾은 곳은 로이드밤 경상대점이었다. 문을 연 지 20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매장에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 대표는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원장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적게는 2년차, 많게는 8, 9년차 경력을 가진 원장들은 진주 이가자, 로이드밤의 가장 큰 동력이다.

20~30대 고객층이 주류를 이루는 로이드밤 내부 모습.

“원장들과 자주 소통하는 편입니다. 매장이 오래 가려면 디자이너가 오래 다녀야 하고 그래야만 고정 손님들이 생기므로 매장의 전반적 상황을 책임지는 원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요하지만 힘든 게 바로 사람을 오래 데리고 가는 건데 저희 원장들은 그 일을 잘 해주고 있어 든든합니다. 인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게해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일은 그 일환이죠. 오너가 아닌 이상 아마 근무 조건 및 환경은 진주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가끔 독립하는 원장들도 있는데 전 이가자나 로이드밤 옆에 자신의 매장을 차려도 상관없다는 주의입니다. 함께 잘 되면 좋은 거니까요.”

김승규 대표의 인생 철학은 무얼 하든 끈기있게 하자, 중간에 포기하지 말자, 생각한 건 무조건 이루자, 라고 한다. 요컨대 '힘들어도 해내자'는 이 긍정 마인드는 2012년경 이가자 헤어비스 이마트점 직원들 7명이 동시에 그만둬 힘들었던 1년을 버티게끔 해주었다.  

"이가자 헤어비스 혁신도시점 오픈, 헤어 아카데미 운영이 가까운 목표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저 역시 금연과 운동으로 더 열심히 경영에 임할 생각입니다.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김성대 기자

 

★로이드밤 경상대점 인영 실장이 알려주는 남자 왁스 팁!

왁스는 드라이를 먼저 한 다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왁스는 드라이기와 손만 있으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데요~ 가령 머리에 볼륨을 주려면 정수리 윗부분을 손으로 쥐어짜듯 해서 드라이 열을 가한 뒤 다시 놓기를 반복하고 왁스를 바르면 더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