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점 시작으로 6개매장 운영
혁신도시점·아카데미 오픈이목표
김해 출신으로 경남대 토목과를 졸업한 김승규 대표는 이가자 헤어비스(LEEKAJA HAIRBIS)와 로이드밤(LLOYD BOMB) 진주 6개점(이마트점, 평거점, 홈플러스점, 갤러리아점, 대안점, 경상대점) 총 80명 직원을 거느린 CEO다. 전공을 살려 건설회사를 다니던 김 대표는 29살 때 서울로 가 이가자 헤어비스와 연을 맺게 된다.
“이가자 헤어비스 서울 본사 일을 했습니다. 이가자 헤어비스는 현재 중국 50개 매장을 포함해 총 200개 정도 매장을 갖고 있는데, 제가 갔을 당시엔 60개 정도가 있을 때였죠. 오픈 계약과 오픈 세팅, 인테리어, 직원 면접 채용 등 업무를 담당했어요. 본사에서 6년을 근무했고 마지막 1년은 중국 베이징 지사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엔 2006년에 다시 들어왔구요.”
그러니까 김 대표는 일선 필드의 헤어디자이너 출신이 아닌 미용 경영을 전문으로 체득한 CEO인 셈이다. 이가자 본사에서 쌓은 7년 경험은 그에게 많은 걸 주었다. 미용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됐고 직원들과 소통에서도 나름의 방법론을 세울 수 있었다. 그렇게 그가 진주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건 2004년 이마트점을 오픈하면서부터였다. 진주 이마트점은 90년대부터 김 대표가 공을 들여온 노른자 지점이었다.
“일단 자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직접 운영해보고 싶었죠. 물론 처음부터 제가 합류하진 못했어요. 직원들에게 운영을 맡겨놓고 저는 본사에서 2년을 더 일했습니다. 이마트점은 그렇게 이가자 헤어비스 진주 1호점이 되었습니다.”
사실 경남 지역에서 이가자 헤어비스는 부산, 김해, 사천 등 12군데 지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지점들은 진주에서만큼 잘 되지 않았고 때문에 김 대표는 진주 6개 지점을 뺀 나머지 6개 지점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미용업에 한해선 경기를 잘 안 타고 주변 시군 고객들이 진주로 몰리기 때문에 그에겐 진주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그런 김 대표는 지금 두 가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하나는 혁신도시점 오픈, 또 하나는 이가자 헤어 아카데미 운영이다.
“혁신도시 롯데몰에 이가자 헤어비스를 하나 더 오픈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신진주역세권 버스터미널 이전이 확정되면 헤어 아카데미를 열어 직원을 자체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구요. 다른 매장들과 달리 이가자와 로이드밤에는 인턴들이 많습니다. 디자이너로 성장도 잘 이뤄지고 있죠. 전국에 10곳을 운영 중인 헤어 아카데미는 이 구조를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밑그림은 다 완성한 상태고 현재 오픈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이가자 헤어비스와 로이드밤의 고객층은 다르다. 이가자는 40~50대 중년층이 주고객인 반면 로이드밤은 20~30대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표와 인터뷰를 위해 이날 기자가 찾은 곳은 로이드밤 경상대점이었다. 문을 연 지 20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매장에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 대표는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원장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적게는 2년차, 많게는 8, 9년차 경력을 가진 원장들은 진주 이가자, 로이드밤의 가장 큰 동력이다.
“원장들과 자주 소통하는 편입니다. 매장이 오래 가려면 디자이너가 오래 다녀야 하고 그래야만 고정 손님들이 생기므로 매장의 전반적 상황을 책임지는 원장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중요하지만 힘든 게 바로 사람을 오래 데리고 가는 건데 저희 원장들은 그 일을 잘 해주고 있어 든든합니다. 인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게해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시키는 일은 그 일환이죠. 오너가 아닌 이상 아마 근무 조건 및 환경은 진주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가끔 독립하는 원장들도 있는데 전 이가자나 로이드밤 옆에 자신의 매장을 차려도 상관없다는 주의입니다. 함께 잘 되면 좋은 거니까요.”
김승규 대표의 인생 철학은 무얼 하든 끈기있게 하자, 중간에 포기하지 말자, 생각한 건 무조건 이루자, 라고 한다. 요컨대 '힘들어도 해내자'는 이 긍정 마인드는 2012년경 이가자 헤어비스 이마트점 직원들 7명이 동시에 그만둬 힘들었던 1년을 버티게끔 해주었다.
"이가자 헤어비스 혁신도시점 오픈, 헤어 아카데미 운영이 가까운 목표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네요. 저 역시 금연과 운동으로 더 열심히 경영에 임할 생각입니다.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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