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장 "제로페이 100%보급하고 상인의날 만들 것"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장 "제로페이 100%보급하고 상인의날 만들 것"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4.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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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상인연합회, 3천2백여명 진주상인활동
정 회장 "전통시장 제로페이 100% 보급할것"
상인연합회,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사업 진행
상권활성화구역+도시재생뉴딜사업시너지기대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 5대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을 강조했다.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 5대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을 강조했다.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장이 지난 3월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전통시장의 부활을 위해 바쁘게 달려왔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상인들 입장을 대변했고, 생계로 바쁜 상인들을 대신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 지원사업 등을 확보했다. 상인대학 운영, 선진시장 견학, 전통시장 환경개선(아케이트·CCTV·주차장·상설공연장·상인교육장 설치) 등은 그가 이뤄낸 성과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갖추어야 한다고. 정 회장이 전국 곳곳에 있는 선진시장에 견학을 가는 이유도 그들이 전통시장으로 살아남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생각하는 전통시장의 비전은 무엇일까.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진주상인연합회는 어떤 곳인가.

상인들 간 정보교류, 단합·단결을 위해 진주시에 있는 중앙시장, 장대시장, 자유시장, 동부시장, 천전시장, 동성상가, 로데오, 청과시장, 서부시장 상인회가 모인 단체로 3천2백여 진주상인들이 활동 중이다. 종사자까지 더하면 9천여 명에 이른다.

▲주요활동은.

정부에서 10여 년 전부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사업들을 진행하려면 상인단체가 조직돼 있어야 한다. 이에 지난 2011년 진주시상인연합회를 발족해 사업을 실시하고,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한 선진시장 견학 등을 다니고 있다.

▲진주시상인연합회가 발족될 때 초대회장을 맡은 바 있는데.

아무래도 초대회장을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상인들과 상인회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상인연합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할 땐 진주시의회 대의원을 하게 되어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겨두고 회장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5대 회장으로 다시 활동하게 된 만큼 전통시장 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진주시상인연합회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상인연합회에서는 주부강좌, 문화·예술 공연, 상인대학 등으로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진주시상인연합회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상인연합회에서는 주부강좌, 문화·예술 공연, 상인대학 등으로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5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여가 지났다. 그동안 시장엔 어떤 변화가 있었나.

상인교육, 환경개선, 자생력 강화, 지역과 함께하는 전통시장을 위해 노력했다. 상인교육 부분은 상인대학 운영, 상인특례 교육, 정보화 교육, 선진시장 견학, 취미·교양 강좌 개설, 회원소식지 발간 등이다. 전통시장도 트렌드에 맞게 변하고 있다.

진주복합터미널과 관련해서도 원도심 공동화와 전통시장 침체 등 상인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 진주시장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특히 이번 시장은 전통시장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선진견학도 함께 다니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시장들을 보았지만, 이번 시장처럼 전통시장에 관심 많은 경우는 없었다. 타 지역 공무원들이 시장과 함께 선진견학 온 걸 보면 많이 놀란다. 지자체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길 기대하고 있다.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진주시는 상인들과 소통이 원활한 편인가.

지금까지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렇다. 시장이 선진시장 견학을 함께 하고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관심이 많다. 또 지난달 전국 최초로 진주지역 9개 전통시장에서 동시에 ‘봄맞이 세일행사 & 경품대축제’를 열었는데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시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내년에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인근 고성, 사천 등에서 조선업이 무너져 경기침체가 체감된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외에도 다양한 이유들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됐다. 실제로 상인들의 올해 소득세 신고를 보면 30%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최저임금까지 많이 오른 상황이라 직원고용 문제와 관련해 고민하는 상인들이 많다. 앞서 언급한 행사도 소비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고객과 상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정 회장은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원도심, 전통시장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가지 사업이 함께 진행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원도심, 전통시장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가지 사업이 함께 진행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이 생각하는 전통시장의 생존전략은.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들이 함께 진행됐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 ‘상권활성화구역’ 지정은 소상공인 및 상권의 자생력,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5년에 국비 40억원 포함 총 80억원이 지원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시내 일원에 가로수길, 유등 거리 등을 조성해 특색 있는 볼거리 제공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총 금액은 250억원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진주시는 물론 상인, 지역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진주 전통시장이 ‘롤모델’ 삼을 만한 곳은 어디가 있나.

경주 중앙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이 잘되어 있다. 특히 서문시장은 야시장 문화가 발달되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에 진주 전통시장에서도 야시장을 열 수 있도록 지자체와 상인연합회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활동방향은.

첫째로 고객들이 진주 전통시장에서 제로페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0% 가입을 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수수료는 0%~0.5%수준으로 없어지거나 대폭 감소되고, 소득공제는 40%가 적용돼 고객과 상인 모두 윈윈할 수 있다. 수 년 안에 제로페이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전통시장에 제로페이를 100% 보급할 것이다.

둘째로 ‘상인의 날’을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날들이 있지만 상인의 날은 없다. 이에 따라 박물관 등과 협력해 상인의 역사 등 자료와 문건을 수집 중이다. 이번 임기동안 상인의 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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