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의병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 '의령'
[여행] 의병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 '의령'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4.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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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대표 행사인 의병제전 전야제에 치르는 '의병 혼불안치식' 모습.

서북부 쪽에 해발 897m 자굴산이, 동북부엔 688m 국사봉이 자리잡고 있는 의령군. 산간 내륙지방인 이곳은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으며 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띤다. 의령의 평균 기온은 13.6도이고 1월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5.6도, 8월 평균 최고 기온은 31.8도다. 연평균 강수량은 876.8mm로 알려져 있다.

의령군의 남부는 남강을 사이에 두고 함안군, 진주시와 이웃해 있고 동부쪽은 낙동강을 경계로 창녕군과 접한다. 그리고 서부쪽은 산청군, 서북부는 합천군과 닿아 있다. 이처럼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의령군은 비옥한 평야와 분지가 발달해 농사 짓기에도 유리한 지역이다. 또한 국도 20호선이 동서로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개발 입지도 좋다.

1972년 의령 군민들은 곽재우와 휘하 17명 의병장 및 의병들을 기리고 구국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의령읍 남산 밑에 의병탑을 세웠다. 군은 이듬해인 1973년부터 매월 4월 22일 의병제전 행사를 열어 곽재우와 의병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1979년 의령면을 읍으로 승격시키고, 1983년 합천군의 적중면 일부를 부림면에 편입한 의령군은 2019년 4월 현재 1읍 12면 116리 580반 238개 행정마을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482.80㎢에 인구는 2만7천5백10명(2019년 3월 KOSIS(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이다.

의령의 군화는 진달래다. 정열과 낭만, 우정과 기쁜 소식을 뜻하는 진달래는 강한 번식력으로 협동과 사랑, 화합에 기반한 의령의 발전을 반영한다. 수형이 꼿꼿해 선비의 기질을 띤 은행나무는 의령군의 군목이다. 단풍 든 은행나무는 그 품위와 기상으로 군민의 무궁한 번영, 늠름한 기풍을 상징한다. 투쟁심이 없고 온순한 성질에 사람과 친밀한 의령군의 군조 비둘기는 동식물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아 평화와 발전의 길조로 여겨진다. 비둘기는 의령군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상징한다.

의령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중국 산동성 서부에 있는 요성시까지 뻗어 있다. 국내에선 경남 사천시를 비롯해 전남 무안군, 서울 용산구가 의령군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정리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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