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합천 8경'
[여행]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합천 8경'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12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경 가야산

옛 가야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야의 산`으로 불린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이어져 있다. 특히 기암괴석, 가을단풍, 설경 등 계절마다 달리하는 경관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2경 해인사

국보 52호 장경판전과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이 살아 숨쉬는 합천 해인사. 해인사의 '해인'은 우리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삼라만상의 번뇌들이 멈추고, 비로소 우주의 참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 그 의미처럼 해인사는 통도사, 송광사와 더불어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법보사찰로 알려져 있다.

 

3경 홍류동계곡

홍류동계곡은 가야산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 계곡에 흐르는 물마저 붉게 보인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름에는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 해 옥류동으로도 불린다. 산정, 낙화담, 분옥폭포 등 19명소가 있으며, 특히 농산정 맞은편에선 암각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 수 있다.

 

4경 매화산 남산제일봉

매화산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매화꽃이 만개한 것 같다 해 붙은 이름이다. 불가에서는 일천부처님의 상이 산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 봐 천불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인 남산 제1봉에는 해인사 화재를 막기 위해 해마다 단옷날 소금을 묻는다. 이제껏 해인사에 7차례 화재가 발생했지만 신기하게도 소금을 묻은 후부터는 화재가 없었다.

 

5경 함벽루

함벽루는 고려 충숙왕 8년 합주지주사 김영돈이 창건한 곳이다. 대야성 기슭에 위치해 황강 정양호를 바라볼 수 있게 지어져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다.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우암 송시열 등의 글이 누각 내부 현판으로 걸려 있고, 암벽에 각자한 '함벽루'는 송시열의 글씨다.

 

6경 합천호와 백리벚꽃길

합천호는 합천댐이 들어서며 생긴 호수로 785만평 넓이에 댐 높이 96m, 길이 472m, 총 저수량 7억9천만톤 규모의 인공 호수다. 거대한 호수와 수려한 주변경관이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백리벚꽃길 또한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장소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 되면 황강을 끼고 병풍처럼 이어진 능선과 합천 호반이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7경 황계폭포

황계폭포는 너비 6m, 높이 약 20m 절벽에서 마를 때 없이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이다. 특히 1단 폭포 밑소는 명주실 한꾸리가 다 들어가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어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옛 선비들이 화려한 경관에 도취해 중국의 여산폭포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황계란 명칭은 ‘황계리’ 지명에서 유래됐다.

 

8경 황매산 모산재

황매산 모산재는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인다. 때문에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에서 영암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매정사-국사당을 잇는 산행 코스는 풍화작용으로 넓은 평지에 숲이 우거진 모습이다.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소문난 무지개터와 순결바위가 있다.

정리 조현웅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