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산청군민의 행복을 위해" 산청군의회 이만규 의장
"오직 산청군민의 행복을 위해" 산청군의회 이만규 의장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2.08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청에만 머문 신토불이 산청토박이
젊은층이 머무는 산청위해 노력할것
공직의 길 비춰준 '목민심서' 좋아해
제8대 산청군의회 이만규 의장.

제8대 산청군의회 이만규 의장은 산청에서 태어나 신안초등학교와 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8세부터 산성마을 이장직을 맡아 6년간 수행한 뒤 신안면 농업경영인회장을 거쳐 (사)한국쌀전업농 경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 산청군연합회 사무국장까지 역임한 '오리지널' 산청 토박이다. 20대 후반 그는 다른 젊은이들처럼 산청을 떠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 머물렀고, 지금은 아들·손자뻘 되는 산청 젊은이들을 위해 공직자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 다산의 <목민심서>를 좋아한다는 그는 ‘더 가까이, 더 겸손하게’ 오직 산청군민의 행복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만규 의장을 만났다.

 

▲제8대 산청군의회 전반기 의장이 되신 걸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먼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소속정당을 떠나 만장일치로 제8대 산청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시켜 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중심 의회'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의장 취임 당시 견제와 소통,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는데, 초심대로 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을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산청인’으로서 살아온 길을 요약해 말씀 부탁드린다.

저는 산청군 신안면 산성마을에서 태어나 신안초등학교와 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찍이 고향지킴이를 자처해 28세부터 산성마을 이장직을 맡아 6년간 수행했다. 그리고 신안면 농업경영인회장을 거쳐 (사)한국쌀전업농 경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과 산청군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특전사에서 병역을 마친 인연으로 (사)대한민국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산청군지회장도 맡기도 한 신토불이 산청 토박이다. 이후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6대 의회에 등원해 의정활동은 물론 산청군민과 소통하는 산청인으로 살아가고자 최선을 다해 오고 있다.

▲삶에서 가장 큰 고비였던 시기라면.

돌이켜 생각해보면 28살 전후 고향에 정착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다. 이유는 1980년대 농촌지역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던 시절이라 저 또한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고향을 떠났다면 고향의 발전을 제 눈으로 보지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 의회’를 8대 군의회 구호로 내거셨다. 이와 관련해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군민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주민과의 간담회, 행정과의 간담회 등을 자주 열어 주민과 소통하고 군민께 더 친근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 바 있다. 산청군의회는 항상 열려 있고 제8대 산청군의회 의원들은 항상 현장으로 달려갈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으며, 주민과 소통을 정례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해 지역현안과 민원 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근래 산청 출산율이 경남도 1위인 것으로 확인 됐다. 지역으로선 경사스러운 일이다. 이유가 뭘까.

2019년 출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산청군 출산율이 도내 1위,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선 16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처럼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이유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과 젊은층의 귀농·귀촌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보건복지 분야에선 보건의료원 산부인과 개설과 산모교실 운영, 신안면 공립아동센터 건립 등 정책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지역 내 어린이집 공립화와 우정학사의 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교육 여건이 개선되었다. 앞으로도 남부 문화체육센터 건립과 공공도서관 신축, 아파트 건립 등을 통해 정주여건이 개선된다면 출산율은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의장께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산청의 현안은 무엇이고, 의장으로서 복안 또는 의견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인구 늘리기, SOC 기반 확충, 농업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현안사업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론 지역 내 보육, 교육, 병원, 문화시설을 확충해 젊은층이 이주 후 머무는 산청이 될 수 있도록 임기 중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산청군 100년 미래를 위해 한방약초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농업산업을 현대화, 다변화 해 군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경남을 다루는 신생 매체 ‘미디어 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시다시피 산청을 비롯한 서부경남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지역의 현안문제를 책임감 있게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모범적인 지역 언론으로서 책무를 다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

이만규 의장은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꼽았다. 이유는 공직의 길을 가는 자신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제공=창비. 

▲여태껏 의장님께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책, 예술작품 등이 있다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훌륭한 인물과 예술작품들이 많지만 최근 읽은 책 중 감명 깊게 읽은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한다. 바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다. 이 책을 말하는 이유는 제가 주민의 봉사자로서 자세를 되새기게 한 대목 즉, 가장 깊은 울림을 준 다음 내용 때문이다.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기를 줄 모른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여위고 시달리고, 시들고 병들어 쓰러져 진구렁을 메우는데, 그들을 기른다는 자들은 화려한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을 살찌우고 있다.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다산의 애틋한 마음이 이 한 구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싸움 중 가장 어려운 싸움은 바로 자신과의 싸움인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잘 다스릴 수 있겠는지, 공직의 길을 가는 제가 꼭 생각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산청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더 가까이, 더 겸손하게’ 산청군의 미래와 산청군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산청군의회의 의정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김성대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