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밝은 미래 개척하는 마중물 되겠다"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함양의 밝은 미래 개척하는 마중물 되겠다"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10.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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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군의정 현안을 다룬다면 협치는 자연스레 이뤄질 것
KBS관련 "정보제공의 획일성은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방침"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는 미래 함양군의 '터닝포인트'될 것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지방선거에서 3선을 달성한 황태진 함양군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은 함양군 휴천면 출신이다. 인천체육대학을 졸업한 그는 함양경찰서발전위원과 함양군학원연합회장, 함양군체육회사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양군협의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군정, 의정 현안을 다룬다면 말 그대로 협치는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황 의장을 미디어팜이 만나고 왔다.

▲ 취임 후 벌써 1년이 지났다. 감회 한 말씀.

지리산 1번지 함양을 더욱 윤택하고 행복한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8대 의회가 출범한지 한해가 지났다. 우리가 군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고 또한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함양군의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위해 노력하고 부지런히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분발하겠다.

▲ 제8대 함양군의회 운영방향이 `부지런한 민생현장 방문`인 것으로 안다. 잘 이뤄졌다고 보나.

결국 소통에 의한 선거권자들의 정치적 요구 반영과 실현이라는 큰 틀에서 작용하는 것 같다. 이에 우리 군의회는 부지런한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나름 군민들의 요구가 '군민 행복지수 고양'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또 고민해왔다. 다소 미흡하지만 어느정도 성과가 있다 생각하며, 집행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 또한 적극적 의정활동 수행으로 그 틈을 메우고 채찍질 하도록 노력하겠다.

▲ 자유한국당 6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이번 의회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또한 의장께선 과거 `협치`를 강조하신 걸로 안다.

당색 갈등을 염두하고 프레임화 해 접근한다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의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즉, 기초의회를 구성하는 기초의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바탕으로 선거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군정 현안이나 의정 현안을 다룬다면 말 그대로 협치는 자연스레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

▲ `감시와 견제`를 전제로 해야 하는 집행부(함양군청)와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기초의회를 구성하는 기초의원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바탕으로 선거구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건전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적절하고 탄력적인 긴장관계를 유지해 함양군민 분들께 공공선의 극대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군민과 소통해 군민 요구를 전달하고 또 새기도록 하겠다.

▲ 지난 8월 6일 `KBS진주방송국 통폐합 저지 간담회`에 참석하셨다. 함양군의회는 어떤 입장인가?

서울 및 수도권 집중화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는 한국사회의 획일화, 집중화 문제는 지방의 목소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방 목소리의 표현과 전달 창구의 다양화는 보장되어야 하고,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실에서 몇몇 인터넷에 편중되고 있는 정보제공의 획일성은 지방시대 및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방침이라 생각된다. 저희 의회가 국영방송인 한국방송의 지역방송국 개편에 반대하는 이유다.

미디어팜과 인터뷰 중인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 지난 6월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자체평가를 내려주신다면? 일부 의원은 감사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상반기에 실시한 행정사무감사는 역대 어느 행정사무감사보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의 원칙에서 책임성 있게 진행하였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에서 제출된 자료 검토와 군정 진행 방향에 대한 잘잘못과 그 진행상황에 있어 정교하고 세밀하게 감사했다고 자부한다.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지적은 사실 관계에 대한 의원 개개인의 이해가 미진해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걸 인정하고 군의회 수장으로서 이러한 여론이 존재하였음을 주지시켜 보다 성숙한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

▲ 제249회 정례회에서 단 한 것의 군정질문도 없었던 일에 대해 군민들이 의아해 했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시는지.

군정질문은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집행부에 대한 의문과 그에 대한 답 또는 의견을 청취하는 의원의 고유권한이다. 따라서 한회기에 한정하여 군정질문이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의원의 책무를 소홀히 하였다는 판단은 조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함양군 제8대 의회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이 있고 심도 있는 군정 질문을 집행부에 하고 있음을 알아주시면 고맙겠다.

▲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의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아시다시피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는 우리 함양군 입장에선 성공여부가 대단히 중요한 하나의 터닝포인트다. 과거 두메산골, 첩첩산중 오지 등으로 인식돼온 함양의 대외 이미지를 크게 환기시켜 전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힐링과 항노화의 대표 고장'으로 함양을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우리 함양군의회는 이러한 총론적 이해에서 엑스포 성공을 위해 의회 본연의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잘 알고 준비와 개최에 있어 엑스포 조직위나 집행부의 각종 진행상황에 대해 잘하는 것은 마땅히 더 격려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지적해 앞서 말한 궁극적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

황 의장은 "부지런한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군민들의 요구가 '군민 행복지수 고양'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지금 함양군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무엇보다 전국 공통 현상인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닐까. 우리 군의 경우 인구감소를 누그러뜨리고 지역 인구유입을 위해 여러 대형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해왔지만 그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건 아쉽다. 이와 관련해 의장으로선 지역 주민분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집행부와 함께 사업의 방향설정과 추진전략에 관해 상의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엑스포 성공을 발판 삼아 이와 연계된 각종 항노화 산업의 육성과 저변확대를 도모해 우리 군 산업 전반에 걸친 '낙수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또한 당면한 과제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3선 의원으로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두 차례 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진 의정활동을 타산지석 삼아 집행부인 함양군과는 건전한 견제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소통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군민의 작은 소리와 작은 약속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군림하지 않고 우리 군민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함양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개척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과거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