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일 "투표하세요!"
오늘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일 "투표하세요!"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4.0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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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사실상 '미니 총선'
창원성산 정의당↑ 고성통영 한국당↑, 결과 오리무중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시·고성군 두 곳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일의 막이 올랐다. 이날은 전북 전주와 경북 문경 등에서 기초의원 3명을 뽑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보궐선거는 경남의 단 2곳에서 치러지는 만큼 경남 민심 확인과 문재인 정부 중간 평가를 포함한 사실상 '미니 총선'으로 불리며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남권이지만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서 진보정당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창원시 성산구의 경우,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파전 양상으로 맞붙는다. 정치권은 이곳의 개표 결과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통영·고성은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유리하다해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해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여론이다. 역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1대 1 구도로 볼 수 있다.

투표를 앞두고 여야 각 당 지도부는 2일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두 지역을 오가며 선거 유세를 지원했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창원 성산에 오롯이 정성을 쏟는 전략을 펼쳤다.

정부여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 최선의 시나리오는 민주당이 통영·고성에서 승리하고 정의당이 창원 성산에서 이기는 결과다. 이렇게 되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뿐더러 대북정책 등 정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정의당은 의석수가 6석으로 늘어 민주평화당(14석)과 함께 원내교섭단체(20석)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한국당이 두 지역 승리를 모두 거머쥐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부실검증 문제가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한국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지금까지 상황에 비춰봤을 때 이번 보궐선거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창원 성산은 정의당 후보가, 통영·고성은 한국당 후보가 차지하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당은 당선 여부를 떠나 내부적으로 창원 성산에서 10%이상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종료와 함께 부재자투표 개표가 시작되고, 당락은 오후 10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 위치는 가정에 도착한 투표안내문과 중앙선관위 '내 투표소 찾기' 사이트 및 모바일 앱 '선거 정보' 선거통계시스템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선거일에는 누구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기표 전 또는 기표 후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행위,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단,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기호를 표시한 투표인증샷의 게시·전송은 가능하며, 후보자가 자신의 명의 또는 육성이 녹음된 전화(ARS 포함)로 지지·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허용된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창원시성산구의 경우 사퇴한 1번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에 기표하면 무효가 된다”면서 “보궐선거는 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되는 만큼, 근로자나 바쁜 선거인들도 꼭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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