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 이군현 의원, 의원직 상실
통영·고성 이군현 의원, 의원직 상실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8.12.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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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수수혐의기소, 27일 대법원확정판결
내년 4월 3일 통영·고성 보궐선거 불가피
자한당·민주당 예상후보 10명가까이 거론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군현(66, 통영·고성) 의원이 27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이날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회계보고 누락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군현 의원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했고 새 당협위원장을 공모 중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됐던 이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서 내년 4월 3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다. 사전투표는 3월 29~30일에 치러진다.

그동안 통영·고성은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군수 모두가 자유한국당 계열 내지는 보수성향 무소속이 차지한 지역이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세가 역전돼 현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는 모두 민주당에서 배출됐다.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 민주당에선 이미 출마 예상 후보들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양문석 통영고성지역위원장 겸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현 국회의원) 때 도정에 참여한 홍순우 전 지역위원장, 홍영두 통영고성경제철학연구소장, 최상봉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정책특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영수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 감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자유한국당 통영고성당협위원장을 지낸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천영기 전 경남도의원, 김동진 전 통영시장,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이군현 의원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정치인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행위임에도 19대 국회의원 시절 내내 자행해온 점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만 한다"며 "소속 중진의원의 불법 행위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법원 판결 결과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되면 통영·고성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곧바로 선거 업무에 들어간다. 후보 등록업무는 통영시 선관위에서만 진행하며, 향후 출마예정자들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