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휴식] 칠불사
[詩와 휴식] 칠불사
  • 김진
  • 승인 2019.09.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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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시인.

하늘에서 시작된 붉은 물이

땅에 내려앉았다

 

영지(影池)에 비친 것이 그리운 얼굴인 줄 모르고

차가운 운무에 시선이 휘감긴 채

바알간 볼을 드러내는 지리산의 맨얼굴

 

아직,

가을아

떠나지 마라

길 잃은 단풍잎이 섬진강에 닿기도 전이니

 

* 칠불사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있는 가락국 사찰

 

김진


시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경남작가회의 회원.
2007 경남작가 신인상.
단국대학교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