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주시 지역위원회 "KBS진주방송국 축소·폐쇄 계획 철회하라!"
민주당 진주시 지역위원회 "KBS진주방송국 축소·폐쇄 계획 철회하라!"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9.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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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서 밝혀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회가 1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진주방송국 기능 축소·폐쇄 계획을 규탄했다. 

“KBS는 진주방송국 기능 축소·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진주시 갑·을 지역위원회가 10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촉구했다.

김헌규(진주갑), 서소연(진주을)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도‧시의원들이 참가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는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서부경남 지역민을 무시하는 KBS의 일방적인 진주방송국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우리는 수 년 전부터 KBS 본사의 경영적자 해소를 위한 지역방송국 통폐합 논의가 나올 때마다 이것이 사실상 지역방송국 폐지 수순으로 갈 것을 우려하면서 지역주민의 지역정보 향유와 알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한 지역위원회는 "KBS진주방송국은 지난 1976년 개국한 이래 40년 이상 서부경남 2개 시, 5개 군 지역주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소식을 전하고 지역민의 입장을 전달하는 공익적 기능을 담당해 온 소중한 기간 시설이자 공익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KBS진주방송국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시도는 수십 년간 성실하게 수신료를 납부해 온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더구나 서부경남 지역에서 걷히는 KBS수신료가 한 해 1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70억 원이 채 안 되는 비용으로 건실한 흑자운영을 하는 KBS진주방송국을 본사의 경영부실을 빌미로 없애려는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KBS가 국가기간 방송이라면 지역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각 지역방송국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성을 더욱 살리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한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도시 집중을 통해 지역 간 언론불균형을 가중시킨다면 지역주민의 알 권리가 제약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양대 방송으로 불리던 진주MBC가 마산MBC에 통폐합되어 기능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이제 KBS진주방송국마저 축소·폐쇄된다면 서부경남은 전국 단위 지역방송국이 전무한 초유의 사태가 초래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진주시 지역위원회는 계속해서 "KBS는 경영 위기를 지역방송국 통폐합으로 모면하려 들지 말고, 본사 구조 조정과 경영 합리화를 통해 재정난을 극복하기 바란다"고 주문하며 "이와 함께 KBS진주방송국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국이 지역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위원회는 끝으로 "우리는 KBS진주방송국 존치 및 기능강화를 염원하는 서부경남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 차원 활동을 넘어 지역의 여러 관련 기관·단체, 관계 당사자 등과 힘을 합쳐 KBS진주방송국을 지켜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는 말로 KBS진주방송국이 단순 중계시설로 남아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BS는 최근 경영적자를 이유로 KBS진주방송국 등 전국 7개 지역방송국을 통폐합하는 방안이 담긴 ‘2019 비상경영 계획안’을 발표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