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나라'를 꿈꾸다,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정의로운 나라'를 꿈꾸다,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3.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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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나라'를 갈망하며 정치 꿈꿔
삼성교통문제"조규일시장 적극나서야"
내년 총선 출마 논하는 일은 시기상조
꾸준한재활, 다양한 역할수행무리없어

정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그 지역 초·중학교를 나왔다. 고등학교는 진주 대아고등학교, 대학은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독재정권 속에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그는 정의로운 나라, 민주 질서가 제대로 확립된 나라를 꿈꾸며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과는 2002년 당시 새천년민주당 소속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회창 후보가 격돌한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 쪽을 지지하며 연을 맺었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신뢰와 배려'를 꼽는 그는 나라의 과업을 위해 제 위치에서 작게나마 기여했다는 이유로 백범 김구 선생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요즘 근황을 들려달라.

진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상임감사로 재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재활운동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진주가 고향인가? 학교는 어딜 나왔나?

고향은 사천이다. 사천에서 초·중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는 진주에서 대아고등학교를 다녔다.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가지게 됐나?

독재정권 속에서 청소년기와 대학 시기를 보내면서 ‘정의로운 나라’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국민이 국가로부터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권마저 앗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적 질서가 더 잘 확립된 나라를 꿈꿨다. 그것이 소위 ‘혈기 넘치는 법대생’이 품고 있었던 정치에 대한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그는 '신뢰와 배려'를 좋은 정치인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그는 '신뢰와 배려'를 좋은 정치인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첫 인연은 언제 어떤 계기를 통해서였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직접적 인연은 새천년민주당 시절부터이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당시 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와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당시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 누구를 지지해야 더 나은 나라가 될지 밤새도록 고민했다. 고민 끝에 이회창 후보보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날부터 당장 수중에 있던 돈을 탈탈 털어 노무현 후보를 돕기 시작한 것이 민주당과의 첫 인연이다.

▲정치인으로서 반드시 지키는 원칙, 소신 같은 게 있다면?

신뢰와 배려다. 이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정치인은 국민의 뜻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일종의 ‘대의기관’이다. 신뢰가 없다면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얻을 수도 없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없지 않겠나. 배려도 마찬가지다. 배려하지 않는 정치인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정치를 하면서 마치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포장한다. 따라서 신뢰와 배려는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정치인 가운데 또는 인간적으로 존경하거나 흠모하는 인물이 있는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위인들이 계시지만, 정치인으로서 존경하는 인물은 백범 김구 선생이다.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라는 난세에 독립군을 조직하여 제국주의 일본에 맞섰고, 광복 후에는 남북 통일 정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다. 현대아산에서 근무하던 시절, 김구 선생의 평전을 읽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장서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이루어 나가야 할 통일이라는 과업에 제 위치에서 작게나마 기여하는 것. 그것이 백범 김구 선생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이자 백범 선생을 존경하는 이유이다.

 

정영훈 상임감사는 과거 김구 선생의 평전을 읽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시대의창 제공.

 

▲현재 맡고 계신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직은 어떤 자리인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공단’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줄이고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운용되는 기금은 모두 국민들의 혈세다. 올바르게 이용되어야 하지 않겠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임감사직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용하는 중소기업 지원 자금이 올바르게 사용되었는지, 적합한 대상자에게 기금이 지원되었는지 종합적으로 감독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다. 이 간판이 본인의 인생에 직접이든 간접이든 가져다준 게 분명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소위 말하는 ‘시골 촌놈’이 서울대 법대를 갔으니 ‘뭘 해도 될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좋은 학벌’이라는 간판을 넘어서 뚝심 있게, 끈질기게 한 가지 일에 매달리는 것, 그것이 바로 많은 분들께서 생각하는 정영훈의 간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년 총선 출마 의지는 있는가? 하지만 출마를 위해선 현재 자리를 내려놓아야만 가능할 텐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총선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임감사직은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직책이다. 우선 상임감사직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진주시와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후에 총선을 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7년 6월 중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떤가? 과연 총선 출마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겠느냐는 말들도 꽤 들려온다.

현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직을 성실히 수행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재활운동을 더욱 열심히 함으로써 앞으로의 다양한 역할 수행에 무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총선에 출마를 한다면 갈상돈 박사, 박양후 교수와 경선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갈박사는 현재 진주갑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려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지역위원장이 되면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누가 총선에서 도전하든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치열하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으로 진주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정영훈 상임감사가 재직 중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외부 모습.

 

▲현재 진주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그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몇 가지 문제를 짚어도 상관없다.

지금 진주에서 시급한 과제는 단연 삼성교통 문제이다, 시내버스는 곧 공공 교통의 문제이다. ‘시민의 발’을 묶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책 결정권자인 조규일 시장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의회 차원에서도 행정부와 삼성교통 당사자 간에 원만하게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주 지역 더불어민주당은 단합이 잘 안된다는 얘기가 있다.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 것 같고 해결책은 또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주갑을지역위원회 당원들이 단합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역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 출마의 변을 해도 좋다.

현재 수행 중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직무는 진주시민들께서 맡겨주신 직책이라고 생각한다. 진주 혁신도시 시즌2 완성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발전 그리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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