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격돌했던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와 김헌규 변호사가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갈 대표는 지난달 30일 진주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달 28일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의 공백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내년 총선 출마를 확정한 김헌규 변호사도 여기에 도전할 뜻을 간접으로 전해와 두 사람은 약 10개월 만에 재격돌 하게 될 전망이다.
김헌규 변호사는 미디어팜과 통화에서 “당에서 면접으로 결정할지, 서류 공모를 받아 심사 후 일방적으로 결정할지, 경선을 할지, 그냥 대행 체제로 갈지 지금은 전혀 알 수가 없다. 만약 공모로 간다면 신청할 지 생각은 하고 있다. 결정을 한 건 아니다. 고려할 사항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만약 지역위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라는 본지의 질문에 “만약 지역위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우선 우리 민주당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을 강하게 결집시키는 건 당연하고,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 중간 지점 분들이 우리 당을 지지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갈상돈 대표도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위원장 후보에)누가 나오든 신경 쓰지 않는다. 되레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민주당 인기가 올라갈 테니 좋을 일이다. 신뢰받을 수 있도록, 혁신할 수 있도록 경쟁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당원 마음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누가 되든 진주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주갑 지역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한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 경선도 있으니 경선을 연속으로 하진 않을 거라 본다. 중앙당에서 면접 후 결정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공모를 통해 중앙당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김헌규 변호사가 나온다면 조금 유리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헌규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갈 대표에게 0.107%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갈 대표는 정치신인으로 10% 가산점을 받았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