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태진 바르게살기운동진주시초장동위원장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태진 바르게살기운동진주시초장동위원장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5.06.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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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 바르게살기운동진주시초장동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이태진 바르게살기운동진주시초장동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이태진 바르게살기운동진주시초장동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진주시에서 나고 자란 그는 동진초등학교, 중앙중학교,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했다. 대학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약자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웠으며, 바르게살기운동·장애인탁구협회·나눔울타리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에 직접 뛰어들었다.

또한 청년회의소 회장을 통해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키웠으며, 정치와 제도의 변화를 고민하며 더 나은 진주를 위한 길을 모색해왔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나눔울타리, 봉사단체협의회 등에 소속되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태진 위원장은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볼 때면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현재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움직이고 책임지며 신뢰를 쌓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고 생각한다는 이태진 위원장.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 고향이 진주시인가

부모님 두 분 모두 진주가 고향이다. 나 또한 진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의 직업으로 인해 어린 시절 잠시 타지에서 지냈지만, 초등학교 시절 진주 하대동에 정착해 동진초등학교, 중앙중학교,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했고, 국제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한다

아들 셋을 둔 다섯 식구의 가장이다. 주변에서는 ‘아들 부자’라며 신기해하고 응원도 보내준다. 물론 쉽지 않은 육아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다.

▲ 취미는 무엇인가

야구를 좋아한다.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아 응원하거나, 여행과 맛집 탐방도 즐긴다. 특히 세 아들이 야구에 관심이 많아 캐치볼을 하거나 함께 등산을 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사명감이 있었다기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컸다. 어릴 때부터 ‘사람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쓰였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다 보니 사회복지학을 선택하게 됐다. 이론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태진 위원장은 혼자 잘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이태진 위원장은 혼자 잘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 바르게살기운동, 장애인탁구협회, 나눔울타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혼자 잘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공동체 윤리를 배우는 좋은 계기였다. 매년 효잔치와 합동세배회를 통해 어르신들과 정을 나누었고, 김장 봉사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왔다.

또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는 나눔울타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명절에 독거 어르신 댁을 방문해 음식을 전하며 “누군가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깊은 책임감과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장애인탁구협회 활동에서는 ‘장애가 아닌 능력을 보는 시선’을 배웠고, 나라사랑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독도 지키기 운동도 추진했다.

▲ 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이태진 위원장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는 무엇인가

좋은 리더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다. 직접 움직이고 책임지며 신뢰를 쌓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고 생각한다.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결정할 때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년회의소 회장 활동을 통해 리더는 앞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밀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함께 가려는 마음’이다.

▲ 진주지역에서 꼭 바뀌어야 한다고 느낀 부분은

진주는 역사와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도시지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청년 일자리도 부족하다.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라도 단절되지 않고 전달돼야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유가 있다면

16년간 활동해온 청년회의소는 흔히 ‘정치사관학교’로 불린다. 지역사회 개발과 자기 역량 강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제도와 정책이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이 연결돼 있다는 점이었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 가까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다. ‘왜 바뀌지 않을까’라는 물음은 이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실천적 고민으로 바뀌었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활동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에 꾸준히 기여하고 싶다. 주변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큰 보람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으며, 작은 변화라도 끝까지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이태진 위원장은 "직접 움직이고 책임지며 신뢰를 쌓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진 위원장은 "직접 움직이고 책임지며 신뢰를 쌓는 사람이 진짜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변에서는 이태진 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성실하다’, ‘믿고 맡길 수 있다’, ‘진심인 사람’, ‘말보다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려 노력한다. 특히 ‘늘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었을 때 가장 큰 칭찬처럼 느껴졌다.

▲ 지역사회에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사람’, ‘늘 곁에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큰 소리를 내는 사람보다, 조용히 있어도 든든한 사람. 필요할 때 언제든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사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진주시민과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진심을 전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이 모여 지역의 힘이 된다. ‘누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변화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작은 참여에서 시작된다. 스스로를 믿고 한 발짝 더 내디뎌 보길 바란다. 나 역시 그 곁에서 함께 걷겠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