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팜] 마틴 스콜세지 신작 ‘아이리시맨’ 외
[무비팜] 마틴 스콜세지 신작 ‘아이리시맨’ 외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10.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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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제시 플레먼스, 바비 카나베일, 조 페시, 안나 파킨, 하비 케이틀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감독한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이 스크린으로도 영화 팬들을 만난다. <아이리시맨>은 20세기 미국 장기 미제 사건을 대표하는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작품으로, 영화는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프랭크 시런(로버트 드 니로)의 시선을 빌려 미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지미 호파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미 호파는 1950~60년대 미국 정계를 뒤흔든 거대노동조합의 우두머리로 1975년에 실종돼 여태껏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부>의 알 파치노, 마틴 스콜세지의 명화 <좋은 친구들>에 함께 출연했던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의 하비 케이틀까지.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스티븐 제일리언이 각본을 쓴 것과 별개로 감독,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작품이다. 11월 20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닥터 슬립>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이완 맥그리거, 레베카 퍼거슨

<닥터 슬립>은 ‘브람 스토커상’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로 만든 1980년작 <샤이닝>에 이은 39년 만의 속편이다. 39년 전 <샤이닝>은 한 소설가가 귀신 들린 호텔 관리인으로 일하다 이상 증세를 보이며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 한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닥터 슬립>은 바로 그 소설가의 아들인 대니 토랜스가 성인이 된 상황에서 초현실적 힘을 가진 샤이닝 능력자들과 샤이닝 능력자들을 먹는 트루 낫이라는 세력들 간 대결을 그린다. 주인공 대니 토랜스 역은 <트레인스포팅>의 이완 맥그리거가 맡았고,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은 2018년 넷플릭스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힐 하우스의 유령>을 제작하기도 했다. 11월 8일 개봉 예정.

<윤희에게>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윤희에게>는 편지 한 통으로 시작한다. 조카 준의 방을 정리하던 고모가 탁자 위 편지를 조카 몰래 부치고, 홋카이도에서 부친 그 편지는 바다 건너 한국에 도착한다. 편지를 받는 이는 바로 윤희. 하지만 편지는 주인에게 가지 않고 윤희의 딸 새봄에게 간다. 호기심에 편지를 뜯어본 새봄은 이제껏 몰랐던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고 영화는 윤희의 첫사랑 이야기로 조용히 치닫는다. <윤희에게>는 ‘영화 속 영화’라는 형식을 시도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를 데뷔작으로 선보인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임 감독은 <윤희에게>를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에 걸며 같은 영화제에서 두 차례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윤희에게>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김소혜가 선택한 첫 영화다. 김소혜는 김희애가 연기한 윤희의 딸 새봄 역을 맡았다. 11월 개봉.

정리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