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회의원 특집 인터뷰 "이뤄낸 성과와 나아갈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박대출 국회의원 특집 인터뷰 "이뤄낸 성과와 나아갈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6.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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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박대출(진주시 갑)은 1961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진주금성초등학교, 진주남중학교,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1988년 <서울신문>에 입사, 사회부·경제부·정치부 기자를 거쳤고 공공정책부장과 정치부장, 논설위원과 선임기자까지 역임했다. 그때가 2012년. 박 의원은 같은 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주시 갑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최구식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4년 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는 같은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미디어팜이 그를 만났다.

박대출 의원은 진주금성초등학교, 진주남중학교,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진주의 아들'이다.

▲바쁘실 것 같다. 근황은 어떤가.

지난 5월 '문재인 STOP' 투쟁이 전국을 뒤덮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저 또한 광화문 집회, 대전 집회 등에 참석해 함께 호흡했다.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진주와 서울을 오가며 바삐 움직였다. 지역 곳곳의 현장을 보고, 민심을 듣고, 가슴에 새겼다.

▲언론인 출신이다. 정치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자유한국당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도 궁금하다.

25년간 기자 생활을 거치며 정치부에 오랜 시간 몸담았다. 국회 출입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정치 현장을 생생히 목도했다. 그렇게 '공적 책임'을 진다는 막중함을 기자 시절부터 늘 가슴에 새겨왔다. 하나의 선택이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이끌어 내기도, 세상을 온통 어지럽히기도 한다. 국민들에게 좋은 길을 제시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2012년,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공적 책임을 맡겨준 데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다. 때문에 당에 풍파가 몰아치던 시기에도 동지들과 함께 버틸 수 있었다.

▲최근 보수 성향 의정활동 감시 시민단체인 의정감시평가원이 선정한 ‘대정부 투쟁력 야당 국회의원 상위 20명’에 선정되셨다. 소감 한 말씀.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은 야당으로서 당연한 소임이다. 여야 균형이 유지되고 정도(正道)의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곧 민주주의의 순기능이다.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균형 잃은 공영방송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소속 상임위(과방위)에서도 행정부 감시에 힘을 더했다. 야당 국회의원다운 모습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계속 보답하겠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5월 1일 4당의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5월 1일 4당의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감행했다.

▲5월 1일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을 하셨는데, 환영하는 세력도 있었지만 불편해 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이뤘다. 그들은 전례가 없던 '국회전자문서시스템'까지 동원해가며 야당을 무시했다. 패스트트랙의 강행은 20대 국회의 사망선고와도 같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목소리만 듣겠다는 것이다. 반칙과 특권으로 얼룩진 자들의 횡포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자들에 대한 작은 저항의 의미를 담아 삭발했다. 당찬 결단이라며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민주주의 가치를 아끼는 마음의 발현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진주시를 위해 해온 일들 중 가장 보람, 또는 의미 있었던 일이라면 어떤 걸까.

진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미래 산업을 보듬은 핵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가호동 개방형 스포츠콤플렉스, 내동 스포츠 가치센터, 문산 농업기술센터, 천전동 지식산업센터, 저작권 교육체험관, 항공산업 국가산단, 남부내륙철도 등 굵직한 사업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모두 진주시민의 열망으로 이뤄 낸 성과이다.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일들이 차근차근 이뤄질 때마다 매번 보람차다.

▲입법활동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법률개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두 가지를 간략히 소개하겠다. 먼저 '최저임금법 개정안'이다.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제안했다. 사업의 종류ㆍ규모ㆍ지역 특성에 맞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자는 취지이다. 그래야 고용이 유지되고 산업 활성화도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겠나. 다음은 일명 '민법 개정안', 일명 '부양의무소홀방지법'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착안했다. 이혼 후 양육책임을 의도적으로 피해 온 자가 딸의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수령해 간 사건이다. 법적 지위만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할 우려를 없애기 위한 취지이다. 앞으로도 사회 구석구석을 살피며 좋은 법안들을 선뵈겠다.

내년 총선(본인에겐 3선 도전)과 관련해 박 의원은 "진주의 비상(飛上)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제 총선이 10달 남짓 남았다. 3선 도전에 대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진주는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정을 넘어 결실을 맺어야 한다. 지방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경남의 중추도시인 진주가 선구적 역할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진주시민들과 함께 더 멀리 뻗어 나가고자 한다. 진주의 비상(飛上)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낼 각오가 돼 있다.

▲과거처럼 진주시가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라고 더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 기운은 여전하지만. 내년 총선과 관련해,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진주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진주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한 없이 드려도 모자라다. 그간 함께 이뤄낸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당당한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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