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대 맛집 '元 우와돈' 상호처럼 고기가 으뜸!
진주 경상대 맛집 '元 우와돈' 상호처럼 고기가 으뜸!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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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우와돈, 한우 1+~1++ 소고기, 한돈 고집
점심특선6천원구성…학생들"학식보다 낫다!"
수제냉면, 한우영양갈비탕 또다른 인기메뉴

대학가에는 맛집이 많다.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공략하기 위해 맛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가에서 외식의 정점이라 불리는 ‘소고기’도 저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기자의 대답은 ‘YES’다.

경상대학교 정문 앞 대학가에 위치한 ‘元 우와돈’. 지난해 11월 30일 오픈해 경상대학교 앞 대학가의 맛집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이 짧은 시간에 맛집으로 알려진 이유는 성인들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특수부위 등의 가격을 낮춰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제대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수중숙성은 물속에서 고기를 숙성시켜 육즙의 손실이 없애고 육질을 연하게 만든다.
수중 숙성은 이중으로 진공 포장된 고기를 물 속에서 숙성시키는 방법으로, 온도 편차가 적어 육즙 손실이 없고 육질도 연해진다.

 

元 우와돈은 고기의 질을 수중 숙성을 통해 한 단계 높였다. '워터에이징'이라고도 불리는 이 숙성법은 이름 그대로 물속에서 이중으로 진공 포장된 고기를 숙성시키는 방법으로, 바깥과의 온도편차가 고기에 영향을 미치는 걸 최소화시켜 육즙 손실을 없애고 육질도 연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고기에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연참숯구이 로스터는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올라오지 않아 덕트가 필요없다. 때문에 고기에 발암성분인 벤조피렌 흡착이 근본적으로 차단된다. 또한 덕트가 없으니 고기를 굽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무연 참숯구이 로스터는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올라오지 않아 덕트가 필요없다. 때문에 고기에 발암성분인 벤조피렌 흡착이 근본적으로 차단된다. 또한 덕트가 없으니 고기를 굽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이곳에서는 고기 맛을 위해 참숯과 로스터에도 차별화를 뒀다. 숯은 100% 천연대나무인 황금생숯을 사용한다. 황금생숯은 단가가 비싸지만 압축과정을 거친 고밀도 숯으로 국물 등이 떨어져도 불이 꺼지지 않으며, 기름이 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로스터는 무연참숯구이로스터를 사용해 따로 덕트를 두지 않아도 된다. 이는 고기를 구울 때 연기가 올라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고기에 발암성분인 벤조피렌 흡착이 근본적으로 차단된다는 얘기다. 덕트가 없으니 고기를 굽는데 불편함도 없다. 

상호처럼 판매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육질은 말 그대로 '으뜸'이다. 특히 소고기는 1+등급부터 1++등급까지 한우만을 고집하는데, 한우 육질이 1++, 1+, 1, 2, 3, 등급 외로 구분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으뜸이란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듯하다. 돼지고기 역시 1등급 이상 한돈만을 고집한다.

 

元우와돈에서 사용하는 한우 1++을 증명하는 거래명세서.
元우와돈에서 사용하는 한우 1++을 증명하는 거래명세서.

 

소고기 메뉴와 가격을 보면 꽃등심은 130g에 2만원, 치마살·부채살은 120g에 1만8천원, 차돌박이로스는 150g 1만3천원, 육회는 200g에 2만원, 소고기버섯전골은 1인분에 1만원 등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고기의 양(g)이다. 기자도 이곳저곳에서 소고기를 먹어보았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양의 한우 1++을 내주는 곳은 전무하다. 혹시 이 가격에 소고기 파는 곳을 본 적 있다고 한다면 말로만 한우 1++이 아니라 당당히 거래명세서를 내밀 수 있는지, 제공되는 양은 얼마나 되는지 비교해보길 권한다.

돼지고기 메뉴와 가격으로는 돼지생모듬구이는 450g에 2만6천원, 생갈비는 150g에 1만원, 목살양념숯불구이는 180g에 9천원, 돼지고추장불고기는 200g에 8천원이다. 특히 돼지생모듬구이는 항정살, 가브리살 등 특수부위를 삼겹살, 목살과 함께 1인분 7천원 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고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냉면에도 ‘수제’라는 차별성을 뒀다. 손반죽을 통해 면을 직접 뽑아 쫄깃한 것은 물론 반죽에 흑미 쌀을 더해 건강까지 챙겼다. 육수도 기성품이 아닌 이곳만의 레시피로 직접 만든 것이다. 가격은 물냉면, 비빔냉면 구분 없이 8천원이다. 고기를 먹은 뒤에는 6천원이다.

돌솥밥과 함께 제공되는 한우영양갈비탕은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다. 1만원이란 가격에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공깃밥이 아닌 돌솥밥과 함께 제공되고, 진한 사골 국물이 일품인 메뉴다. 사골, 돌솥밥 등으로 건강까지 생각해 어르신들이 특히 더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점심특선이다. 이곳의 점심특선은 요즘말로 참 "혜자스럽"다. 조미김이 아닌 직접 구운 김, 계란말이 등 반찬은 자연스레 집밥을 연상케 한다. 메인메뉴도 돼지고추장불고기, 돼지불고기백반, 돼지김치찌개, 한우차돌된장찌개, 수제흑미쌀냉면 등 총 5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도 6천원으로 착하다. 물론 공깃밥도 포함된 가격이다. 인터뷰 중 만난 경상대학교 학생들은 “학식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훨씬 퀄리티 높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자주 온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단시간에 맛집으로 소문나 영광이다. 대학가에서 맛집으로 수 십년을 지켜온 분들과 나란히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지금처럼 한우 1+ 이상 소고기와 한돈 돼지고기 등 좋은 음식만을 제공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元 우와돈

진주시 진주대로 500번길 5, 1층(진주시 가좌동 경상대 정문 맞은 편, 가좌공원 앞)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전용주차장 구비(차량 12대 주차가능)

글/정리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