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맛집 '가품육개장' 서민의 음식 '육개장'으로 우뚝
진주맛집 '가품육개장' 서민의 음식 '육개장'으로 우뚝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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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외 버섯·순두부·김치육개장으로 건강 챙겨
7500원~9000원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 해결
10년간 같은 자리에서 요식업 종사해 단골 많아
진주시 순환로 512에 위치한 가품육개장.
진주시 순환로 512에 위치한 가품육개장.

봄기운이 성큼 다가옴에 따라 식도락들의 맛집여행에 보탬이 되고자 진주에서 소문난 육개장 맛집을 소개한다. 진주시 순환로 512에 위치한 가품육개장으로 2016년 오픈해 3년째 진주시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다.

옛말에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지만 이곳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맛집으로 소문난 것은 물론 육개장 종류가 4가지나 되어 선택의 폭도 넓다. 기본 소고기 육개장 외 버섯, 순두부, 김치 육개장으로 건강까지 생각했다. 건강을 잡았다고 맛을 놓친 것도 아니다. 맛이 없었다면 이곳을 방문했던 손님들이 가장 먼저 알 것이고, 상권 좋기로 소문난 평거동에서 ‘육개장 전문점’이란 타이틀로 3년간 생존할 수 없지 않았을까.

 

가품육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메뉴이지만 가장 인기 있는 '소고기육개장'
가품육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메뉴이지만 가장 인기 있는 '소고기육개장'

가품육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는 소고기육개장, 순두부육개장, 김치육개장, 버섯육개장 등이다. 7500원부터 9000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육개장전문점이란 타이틀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 ‘삼겹살’은 단골들만 안다는 인기메뉴다. 삼겹살 역시 100% 국내산이지만 150g 8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밑반찬은 통마늘부터 입맛 돋우는 샐러드, 살얼음 낀 백김치, 그냥 먹어도 구워 먹어도 맛좋은 신김치, 양파절임, 고추장아찌 등 육개장, 삼겹살과 궁합 좋은 것들로 한상 차려진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가품육개장 외에도 요식업으로 이 자리를 10년간 지켰다. 물론 앞전에는 장사가 되지 않아 육개장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꾼 것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노력했던 것들이 한데 모여 지금의 육개장 맛집이 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를테면 그들이 쌓아온 노하우, 레시피, 서비스마인드 등 말이다.

인터뷰 중 만난 한 손님은 “김치찌개 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 가게를 찾고 있다. 벌써 10년이 넘도록 단골이다”며 “육개장은 물론 밑반찬까지 맛있다. 기본적으로 음식 솜씨가 좋은 분들이라 그전에 하던 김치찌개도 참 맛있었다. 지금은 맛볼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육개장은 서민의 음식이다. 먹을 것이 귀한 옛날 고기는 더 그랬다. 때문에 양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나물을 넣고 양념하여 국으로 먹던 것이 지금의 육개장이다. 그 시절 우리의 육개장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가품육개장’이 서민들 한 끼를 책임지길 기대해본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