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맛집]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집 '꿀꿀이와 보리밥'
[산청맛집]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집 '꿀꿀이와 보리밥'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01.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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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수십년간 식당운영
가격은 저렴, 맛과영양은고급
"비결은 양심껏 장사하는 것"
꿀꿀이와 보리밥은 보리밥 정식과 삼겹살로 유명한 산청의 맛집이다. 사진=김시원 기자. 

산청군 신안면 원지강변로 117-6에 위치한 ‘꿀꿀이와 보리밥’은 이름 그대로 보리밥 정식과 삼겹살로 유명하다. 진주에서 수십 년 간 음식 장사를 해온 사장님이 산청을 좋아해 이사와 2017년 10월에 개업했다.

꿀꿀이와 보리밥은 개업 후 지금까지 쉬는 날 없이 영업했다. 앞으로도 연중무휴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이곳은 사장님이 오전 9시부터 매장 청소와 음식 준비를 하기 때문에 다른 식당보다 빨리(오전 10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면 널찍한 홀이 보이는데, 테이블은 대략 15개 정도다. 별도 룸이 준비돼있어 모임 장소로도 좋다. 여기에 아이들 놀이방도 있어 가족 손님은 아이들을 놀게 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놀이방이 없으면 부모들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사장님이 룸으로 사용하던 방을 놀이방으로 변경한 것이다.

점심에는 주메뉴인 보리밥 정식을 먹으러 손님들이 몰리는데, 한 번 온 손님은 대부분 단골이 된다.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8,000원)임에도 5가지 반찬과 수육 및 생선, 제육볶음 등이 날마다 다르게 제공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찌개와 함께 나오는 고소한 보리밥은 사람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났다. 아무래도 보리밥이라는 메뉴 자체가 웰빙 음식이어서인지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이처럼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덕에 꿀꿀이와 보리밥은 개업 후 1년 남짓한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저녁에는 삼겹살과 등갈비찜이 많이 나간다. 삼겹살은 사장님이 직접 어긋썰기로 손질을 해서 주기 때문에 식감과 맛이 뛰어나다. 덕분에 손님들은 손이 덜 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포장도 되는 등갈비찜엔 양푼이등갈비찜, 묵은지등갈비찜, 한방등갈비찜이 있다. 이 역시 사장님이 직접 맛있다는 정육점을 찾아 매일 오전 그날 쓸 만큼만 가져온다. 찜에는 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라면사리, 만두사리, 묵은지 등을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꿀꿀이와 보리밥 단골들은 사장님이 예전에 장사했던 진주에서도 온다. 사장님의 손맛을 잊지 못해 산청 원지까지 오는 것이다. 이 역시 "비결은 음식을 파는 것이지, 양심을 팔면서 장사해본 적은 없다"는 사장님의 지론 덕분일 게다.

꿀꿀이와 보리밥 사장님은 “양심껏 장사를 하기에 수십 년 간 장사를 할 수 있었다. 손님들이 다녀가서 단골이 되면 기분도 좋고, 더 잘해주게 된다. 내가 산청으로 와서 장사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는데, 동네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 분들도 많이 찾아줘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이어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며 “2017, 18년을 지켜보니 갈 수록 경기가 안 좋아지는데, 2019년엔 다들 대박 났으면 좋겠다. 특히 원지는 적벽산 공사로 도로가 통제돼 장사하는 분들이 작년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어서 공사가 끝나 원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마음 착한 미소를 지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