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김경수 석방 촉구 탄원서'에 서명한 적 없다"
구인모 거창군수 "'김경수 석방 촉구 탄원서'에 서명한 적 없다"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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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성명 관련 입장문'서 밝혀

지난 1일 언론에 공개된 '김경수 석방 촉구 탄원서'에 이름이 올라간 경남지역 시장·군수 16명 중 1명인 자유한국당 소속 구인모 거창군수가 지난 18일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성명 관련 입장문’을 통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석방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고, 때문에 탄원 성명 법원 제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군수는 입장문에서 “이 사실관계에 대해 오해하고 계시는 군민들에게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저는 석방탄원서를 사전에 확인한 일도, 서명한 사실도 없으며, 탄원 성명을 법원으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저는 2019년을 민선 7기의 ‘더 큰 거창도약, 군민행복시대‘를 위한 원년의 해로 만들기 위해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만, 의도치 않게 이번 일로 군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다만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인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 ‘항노화힐링랜드 조성사업’ ‘빼제 산림레포츠파크 조성사업’ '거창 남부 우회도로 건설사업’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등 산적한 현안들이 경남도정과 연계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원만한 도정 운영과 경제적 발전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긍정적 의견을 밝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강석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진상파악에 나서 사실여부를 설명하고,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탄원서가 민주당과 합의되지 않은 사항일뿐더러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한국당 소속 시장·군수들 이름이 포함된 김경수 도지사 석방 촉구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되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거창의 한 시민단체는 김경수 도지사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구인모 군수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거리 행진을 하는 등 군청 측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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