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팜] 안녕하신가영 외
[뮤직팜] 안녕하신가영 외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2.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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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팜에선 대중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아이돌, 블랙뮤직 앨범들 외 비교적 덜 대중적인 장르, 덜 노출되지만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들을 엄선해나갈 예정입니다. - 편집자주

 

도들링 [카나발 오디세이]

도들링은 프랑스 리옹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아프로-퓨쳐리스틱 소울 밴드로 보컬 올리비아와 프로듀서 다와틸, 멀티-인스트루먼탈리스트 라파엘까지 3인조다. 이 팀의 특징이라면 보컬 올리비아가 모국어인 크리올어로 노래한다는 것이다. 프렌치 소울, 훵크, 일렉트로닉, 카리브 재즈, 그리고 아프로 비트를 더한 퓨전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앨범.

 

 

안녕하신가영 [특별히 대단할 것]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음악을 들려주는 안녕하신가영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잠시 멈춰 쉬어갈 때면 그냥 천천히라도 걷는 게 좋겠다 느껴졌고, 그렇게 다시 힘을 내 걷거나 뛰다 보니 거짓말처럼 11바퀴 트랙을 완주하게 되었다”는 그녀 고백은 이 앨범을 듣는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감정일 터다. 특별히 대단할 건 없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아니라는 깨달음으로 당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작품.

 

오오오 [플레이그라운드]

‘Out Of Office’에서 ‘Out Of O’로 밴드명 풀이를 바꿔 ‘정답이 없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맞다고 믿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밴드 오오오의 정규 데뷔작. ‘나’와 ‘타인’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이들 작품 세계가 ‘우리’가 되는 흐름 속에 놓이면서 이 앨범은 탄생했다. 에릭 존슨 같은 기타 톤이 스민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와 감미로운 ‘시소’로 출발하는 이 작품은 혁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 또는 가장 가까운 음악적 동지로서 오오오를 정의내릴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한국 모던록의 기대주.

 

이재하 [이재하 거문고 산조]

지난해 8월 발표한 [이재하 거문고 산조]가 LP로도 발매됐다. 이재하의 거문고 산조는 서른 초반 요절한 거문고 명인 임동식의 거문고 가락을 정리한 것으로, 이재하는 그의 성음을 들으며 거문고의 표현과 주법, 시김새로 자신만의 산조를 연주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산조에 관해 이재하는 “벗어나지 않아야 할 수 많은 법칙과 철저한 관계 속에 한 없이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EW 트리오 [SEW 트리오 읽기]

재즈 피아노 트리오 SEW 트리오의 데뷔작이다. 멤버들 이름 이니셜을 딴 ‘SEW(바느질)’가 가진 뜻에 맞게 이들은 곡 속에서 여러 장면들이 펼쳐질 때 이를 소리로 엮어 그것을 다시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을 시도했다고 한다. SEW 트리오는 실제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음악부문에 선정돼 각 곡들을 엮은 소설을 써 그것을 바탕으로 한 다원극을 앨범 쇼케이스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정리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