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축제들] '공룡나라' 고성의 축제들
[경남의 축제들] '공룡나라' 고성의 축제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7.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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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공룡나라’로 불리는 경남 고성군. 고성 전역에 산재해 있는 공룡 발자국과 알의 수만 무려 5000여 개에 달한다. 때문에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쪽 해안과 더불어 세계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꼽힌다. 이 같은 학술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일반인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서 시작된 행사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다.

고성군과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으로 지난 2006년 시작한 공룡엑스포는 3~4년에 한번 씩 진행되어 오는 2020년 5회째를 맞이한다. 제5회 공룡엑스포는 4월 17일~6월 7일까지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의 주제로 개최되며 리뉴얼 공모전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엑스포 대표 마스코트 ‘온고지신’ 캐릭터도 활약할 예정이다.

공룡엑스포가 개최되는 곳은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와 상족암 군립공원 일원이며, 엑스포주제관·홀로그램영상관·한반도발자국화석관·디노 아쿠아리움 등의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행사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2019년 8월 기준 미정이다.

한편 첫 엑스포였던 2006년에는 4월 14일~6월 4일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주제로 열렸다. 두 번째인 2009년에는 3월 27일~6월 7일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을 주제로, 2012년에는 3월 30일~6월 10일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를 주제로 내세웠다. 2016년 행사는 4월 1일~6월 12일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렸다.

 

고성 만화방초 수국축제

“힘든 사람이 옛 친구를 만나듯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농장이 있으면 좋겠다”, 만화방초의 주인이 이곳을 만든 이유다. 만화방초(萬花芳草)는 온갖 꽃과 향기로운 풀이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고성군 거류면에 위치한 개인소유의 작은 수목원이다. 야생화, 꽃무릇, 단풍 등이 계절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그중에서도 6~7월 만날 수 있는 ‘수국’의 아름다움은 이곳을 전국 명소 반열에 올려놓았다. 유명세를 타면서 작년부터는 수국축제까지 개최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수목원은 개인소유이다 보니 관리비 차원에서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축제는 매년 6월 말, 약 9일간 열리지만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딱히 문제되지 않는다. 지리적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국은 6월말부터 꽃이 피며, 꽃이 만개하는 것은 7월 초·중순이다. 때문에 축제기간 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가는 것이 풍성한 수국 구경에 제철이라 볼 수 있겠다.

아울러 수국의 아름다움도 알고 보면 배가 되지 않을까.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이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뜻이다. 작은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큰 꽃송이를 이루는 수국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었다가 점차로 푸른색으로 변한 뒤 마지막에는 핑크색, 자색 등 붉은색으로 바뀐다. 흙의 성질에 따라 산성이 강하면 푸른색이, 알칼리 성분이 강하면 붉은색이 더 강해진다.

글/정리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