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축제들] 바다의 고장, 통영에서 만난 축제들
[경남의 축제들] 바다의 고장, 통영에서 만난 축제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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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한산대첩축제

역사의 현장이자 300년 삼도수군통제영의 문화가 살아 있는 통영에서 펼쳐지는 한산대첩축제. 살라미스 해전, 칼레해전, 트라팔카 해전과 함께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한산대첩을 기념하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2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8월 중순 5일 동안 개최된다.

58회째를 맞이한 올해 축제는 ‘이순신의 물의 나라’를 주제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역사 교육과 체험,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축제인 만큼 다양한 전시와 공연 관람, 역사가 깃든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왜선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한 뒤 학익진으로 섬멸했던 한산대첩의 감동적인 현장을 생동감 있게 느껴볼 수 있는 한산대첩 재현은 한산대첩축제의 주요 볼거리이다. 아울러 삼도수군통제사 행렬을 따라 걷는 거리퍼레이드, 충렬사 고유제, 통영오광대 및 남해안별신굿 공연, 거북선 얼음조각 퍼포먼스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해경함정 체험, 요트 및 모터보트 승선 체험도 가능하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론 라이트 쇼는 100대의 드론이 통영한산대첩축제와 거북선의 탄생, 첨자진과 학익진, 이순신 장군을 형상화하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승리와 그 주역을 기리며 더불어 남해안의 수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한산대첩축제는 그 규모만큼 역사가 깊어 통영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통영 사량도 옥녀봉 등반 축제

한국의 100대 명산에 포함된 사량도 옥녀봉 일원에서 매년 전국등반축제가 개최된다. 해마다 40만명 이상 등반객이 사량도 옥녀봉을 찾고 있으며, 등반축제에도 5천여명의 등반객이 참여하고 있다.

등반축제는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원제와 축하공연, 걷기대회, 부대행사, 체험행사 등 다채롭게 마련된다. 등반은 총 길이 8㎞ 코스로 사량면 돈지마을을 출발해 지리망산(해발 398m)과 내지마을 달바위(399m), 옥녀봉(281m)을 거쳐 진촌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로 이뤄져 있다. 지리산과 달바위,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등 산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깎은 듯한 바위와 로프를 타고 올라가는 봉우리, 가파르고 아찔한 철 계단은 이곳의 묘미다. 사량도 산행의 종주코스에는 20m 정도의 철사다리 2개,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 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옥녀봉(261m)에서 불모산(399m) 지리망산(398)으로 이어지는 8㎞의 바위 능선 길과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다소 험하지만 우회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하는 것이 좋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고 안내표지도 잘 되어 있기에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등산로 제1코스 4시간 30분, 제2코스 3시간, 제3코스 3시간, 제4코스 3시간 등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등산객의 체력에 맞게 알맞은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글/정리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