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핵은 위험한 질환이 아닙니다
[의학칼럼] 치핵은 위험한 질환이 아닙니다
  • 박정인 진주복음병원 외과과장
  • 승인 2019.07.10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인 진주복음병원 외과과장
박정인 진주복음병원 외과과장

혹시 간혹 변보고 나서 피가 난 적은 없습니까? 진료를 보다보면 다양한 환자분들을 뵙게 되는데 간혹 항문에 피가 난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을 종종 뵙습니다. 아무래도 항문에 피가 나면 내 몸에 큰 탈이 났는지, 혹시나 암이 아닐까 하고 걱정을 많이 하고 오십니다. 변보고 나서 변기가 벌게진다던지,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어있으면 아무리 건강에 자신이 있던 사람이라도 걱정하게 될 겁니다. 의사인 저도 그럴땐 겁이 납니다.

변보고 출혈이 있는 경우에 출혈 원인은 대부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 즉 치핵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치핵이란 우리 다리에 혈관이 늘어나 다리가 붓듯이, 항문안의 혈관, 특히 정맥혈관이 늘어나고 주변의 조직이 같이 부으면서 덩어리로 뭉쳐지게 되는걸 말합니다. 혹시 휴지에 피가 묻었는데, 항문에 콩알같은 크기의 멍울이 만져지거나 항문이 부은것 같으면 치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핵은 위험한 질환이 아닙니다. 그리고 성인의 반수는 치핵을 가지고 있다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나하면 암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수술로 제거해야 할 필요도 없지만, 증상이 심하여 고생하시다면 가까운 외과 병원을 방문하시어 연고와 약을 처방 받으시고, 하루에 3번 좌욕을 꾸준히 하시고 1주일간 약 복용을 하시면 상당히 증상이 개선됩니다.

수술외에도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섬유질 위주의 식사를 하시고, 과일을 가까이 하시고,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을 멀리 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리고 배변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어도 되니 힘을 많이 주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배변감이 들면 화장실에 바로 가는 습관을 들이는게 장습관에 아주 좋습니다.

혹시나 이런 증상으로 남몰래 고민하고 계신다면 가까운 외과 병원에서 상담받으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좀더 즐거운 나날을 보내실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