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차식, 시민과 만나다
진주차식, 시민과 만나다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6.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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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 진주성 촉석루서 "진주차식 전시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찻자리' 열려
6월 15일 오전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주차식 전시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찻자리'가 열렸다. 사진=김성대 기자. 

지난 6월 15일 주말 오전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주차식 전시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찻자리' 행사가 열렸다.

"차 생활로 따뜻한 시민사회를 열어간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진주연합차인회가 주최하고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와 진주연합차인회의 공동 주관에 진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진주에서 생산되는 특용작물 및 농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차식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최명자 진주차인연합회 회장의 개회인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정헌식 한국차문화수도 진주 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격려사와 박군자 한국 오성다도 전수관장의 축사로 이어진 뒤 최정임 자문위원의 축시, 조미희/박승재 씨의 선차시연,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슈(守)의 문화공연으로 일단락 됐다.

행사 참여자 주요 내빈들. 왼쪽부터 추전 김화수 선생, 최명자 진주연합차인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부인 오명옥 씨, 박군자 한국 오성다도 전수관장, 죽향다원 김형점 원장. 사진=김성대 기자.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슈(守)의 초청 공연 모습. 사진=김성대 기자.

이어 이날의 주인공인 진주차식이 시민들에게 공개 전시됐고 강우차회와 오성다도회, 원광진주다례원과 원명회 등 참여한 10여 개 진주 차회 회원들은 저마다 자리를 만들어 차와 함께 어여쁜 차식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주차식 전시를 준비한 강인실 전통요리연구가는 "전통차의 세계화에 맞추어 다식으로 불리는 차식도 변화,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전통적 본질을 바꾸는 게 아닌,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며 "요즘 차식으로 많이 쓰이는 정과는 제철 견과와 근채, 생과 등을 비축하기 위해 만든 당도 높은 저장성 음식인데 반해 오늘날은 사시사철 다양한 재료를 손쉽게 구하고 조리할 수 있으므로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 차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강 연구가는 "진주의 특용작물들을 이용해 만든 이번 차식은 밀가루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새미로 쌀 100% 차식을 비롯해 설탕은 줄이고 소화를 돕는 꿀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를 넣어 맛과 영양, 모양 면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현대식 차식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촉석루에서 전문가 설명과 함께 '진주차식'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김성대 기자.

이날 해외 출장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축전을 통해 "'진주차식 전시 및 시민과 함께 하는 찻자리'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늘 행사가 우리 차에 대해 깊은 관심으로 이어져 민족의 차문화가 다시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시장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진주연합차인회의 발전과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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