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예상원 의원, 청년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정치인 되길
[기자메모] 예상원 의원, 청년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정치인 되길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4.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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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웅 기자
조현웅 기자

예상원 도의원이 제362회 기획행정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청년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 99%가 본인의 문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피시방에 하루 종일 있다”, “내가 놀아도 언젠가 국가가 해결해준다는 생각 가질 것” 등의 발언을 했다. 한명의 청년으로서 예 의원의 망언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그의 발언은 매우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청년들의 말을 빌리자면 일명 ‘꼰대’라 표현할 수 있겠다.

기자 역시 취재를 위해 제363회 기행행정위원회 제2차 회의를 모두 보았다. 예 의원이 청년센터 월세가 451만원으로 비싸다고 지적하는 부분 등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로 보였다. 다만 근거도 없이 청년들이 피시방에 하루 종일 있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다는 등의 발언을 할 때는 소위 높으신 분들의 탁상공론처럼 느꼈다.

예 의원 발언에 청년들의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자 예 의원은 지난 18일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다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예 의원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더 다가서야 한다고 본다. 

오늘날 청년만 탓할 것이 아니라 사회를 둘러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 의원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일상을 함께 해본다던지, 직접 PC방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청년들을 관찰해본다던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실현토록 해야한다. 많은 청년들의 분노를 샀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이참에 예상원 도의원이 진정으로 청년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