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꾸미기] 극심한 고통을 주는 쐐기벌레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
[텃밭 꾸미기] 극심한 고통을 주는 쐐기벌레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법
  • 전상일 기자
  • 승인 2022.09.07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쐐기벌레
쐐기벌레

아주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쐐기벌레는 식물의 잎에 달라붙어서 그 잎을 갉아 먹는 해충입니다.

여름~가을철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쐐기벌레에 쏘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을 합니다. 물론 집앞 정원이나 텃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쐐기벌레는 잎에 달라붙는 흡착력이 강해서 방심하는 순간 잎에 찰싹 붙어있다가 사람을 공격합니다.

특히 덩치가 제법 큰 노랑쐐기벌레는 떼어내기가 힘들 정도로 흡착력이 강합니다. 그만큼 독성도 강한 녀석들입니다.

쐐기벌레에 쏘이는 사고를 당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병원에 가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해독제가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블루베리 농장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일을 하다가 수십마리가 붙어 있는 쐐기벌레떼에 허벅지에 수십방을 동시에 쏘이는 불상사를 당했습니다.

당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도 못자고 그 다음날 병원에 내원해서 응급처치도 받고 약국에서 약 처방도 받았지만 크게 호전 되지가 않아서 거의 1주일 가량을 시달렸던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처방 받았지만 환부가 광범위해서 큰 효과를 못 봤습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처방에 빠른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쐐기벌레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 가장 좋은 응급처치 방법은 바로 쐐기벌레를 잡아서 내장을 터트린 후 환부에 발라주는 것입니다. 민간요법이지만 아주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내장을 환부에 바르는 순간 순식간에 해독 작용이 일어나서 거짓말처럼 통증과 가려움이 사라집니다. 스테로이드나 물파스, 버무리 같은 신약을 처방받아서 바르는 것보다 그 효과는 100% 이상입니다.

필자도 가끔 쐐기벌레에 쏘이는 편입니다. 지난주에 크게 쏘이고 난 뒤 바로 쐐기벌레를 잡아서 내장을 터트린 후 환부에 발라서 자연 치유를 시켰습니다.

농사짓는 분들이 알아야 하는 꿀팁인거 같아서 공유해 드립니다.

앞으로 쐐기벌레에 쏘였을 때 당황하지 마시고 상기에 알려드린 방법으로 응급처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