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팜] '스미스 테이프' 외
[북스팜] '스미스 테이프' 외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2.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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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단식으로 내 몸 리셋> 후나세 순스케(문예춘추사)

“하루 세끼를 먹어야 한다는 말은 틀렸다.”

일본 의료, 식품 저널리스트인 후나세 슌스케가 ‘공복이 최고의 보약이며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는 단식으로 건강을 지켜낸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자신도 직접 단식을 감행해 현재 검은 머리와 근육질 몸매를 보유한 60대가 되었다. 이 책은 후나세 스스로 느낀 단식의 장점, 효과 등을 집약해둔 것은 물론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단식법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해여행자> 노경무(구름마)

“나는 돈도 없고, 면허도 없고, 차는 당연히 없다. 그래서 버스 여행을 택했다.” - 프롤로그 중

이 책은 두 번째 회사를 그만둔 작가가 직장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 떠난 남해 뚜벅이 여행기다. 저자는 버스를 타고 남해를 찾아가 마늘밭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언덕을 오른 뒤 바닷가에 앉아 수첩에 그림도 끄적인다. 그렇게 작가가 수 차례 찾은 남해는 지친 작가에게 ‘행복의 승리’를 알게 해줬다. 고향인 마산에서 그저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한 남해가 작가에게 뜻하지 않은 위로를 건넨다. 여행이란 게 늘 그렇듯.

 

 

 

<리틀 드러머 걸> 존 르 카레(알에이치코리아)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그리고 <스마일리의 사람들>까지 이른바 ‘스마일리 시리즈’로 냉전 시대 스파이 소설의 대가로 군림한 존 르 카레의 1983년작. 2014년 국내 완역 출간된 <리틀 드러머 걸>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AMC-BBC가 공동 제작해 BBC ONE에서 11월 방영되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은 출간 1년이 지난 1984년, <스팅>으로 유명한 조지 로이 힐 감독이 당대 최고 여배우였던 다이앤 키튼을 주연으로 캐스팅해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스미스 테이프> 에즈라 북스타인, 하워드 스미스(덴스토리)

1969년 WABC/WPLJ 주간 라디오 쇼 진행자 겸 <빌리지 보이스> 칼럼니스트로서 60~7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작가, 코미디언, 사업가, 정치가, 사회활동가, 뮤지션 등 유명 인사들을 두루 인터뷰한 하워드 스미스의 미발표 녹취록을 푼 책이다. 때론 생방송으로, 때론 친구와 수다 떨 듯 진행된 이 인터뷰들은 당대를 반영하는 심각한 주제들(약물, 전쟁, 차별, 민권 운동 등)을 다루고 있어 분위기만큼은 매우 진지하다. 이 책은 하워드의 아들 캐스 콜더 스미스가 40여 년이 지나 인터뷰 릴테이프를 발견한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문화적 유전자: 인간발달의 비밀> 바바라 로고프(정민사)

과정과 상호성을 중시하는 ‘도제식 교육’ 개념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과 교수 바바라 로고프의 책 <문화적 유전자: 인간발달의 비밀>이 한글로 번역됐다. 이 책은 사회문화적 상황과 배경이 인간의 인지발달을 포함한 다른 영역들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아동이 양육되는 실제나 발달에 대한 문화적 재해석 및 재구성, 독립성과 자율성 문제 등에 관해 풍부한 문헌과 연구사례들을 들어 다루고 있다.

 

 

 

정리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