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김두관 "양산 출마" 홍준표에 "삭풍 부는 들판에 선 신세"
[21대 총선] 김두관 "양산 출마" 홍준표에 "삭풍 부는 들판에 선 신세"
  • 김성대 기자
  • 승인 2020.02.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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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이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에게 "양산으로 오라"고 자신의 SNS에 썼다. 사진=김두관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3일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더불어민주당)가 양산을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한때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표께서 삭풍 부는 들판에 선 신세가 됐다"며 "양산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험지로 오든지 컷오프 당하든지 선택하라는가 본다"며 "홍 전 대표께서 술수와 광풍에 쓰러지기 직전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지사는 그러면서 "잠재적 대권 경쟁자를 험지를 보내 제거하려는 황교안 대표의 집념이 무섭다"며 "만만한 유승민 의원과 손잡고 까칠한 홍준표·김태호 두 경쟁자 정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의 서울 백댄서보다, 그래도 대장을 자처하며 병졸과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나라와 PK와 양산을 위해 누가 더 필요한지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못지않게 경남에도 험지가 있다"며 양산을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가 꼽은 경남의 대표적 험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을, 그리고 근로자 지역구인 창원성산구다. 홍 전 대표는 이 중 하나를 택해 공관위의 수도권 출마압박을 이겨내겠다는 결심이다.

현재 양산을에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등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공관위가 김 전 지사에게 양산을 출마를 권했기 때문이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