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무소속 후보 진주시장 당선...민주당 갈상돈 후보 또 고배
조규일 무소속 후보 진주시장 당선...민주당 갈상돈 후보 또 고배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6.06.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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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람보다 인물론 대세
갈 후보 경쟁력 부족 이유 평가
진주시장 선거에서 조규일 무소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를 10%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진주시장 선거에서 조규일 무소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를 10%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진주시장 선거에서 조규일 무소속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를 10%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조규일 후보의 ‘인물론’이 거대 정당들을 누르고 진주 최초 ‘3선 시장’과 ‘무소속 당선’ 타이틀을 안겨줬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주시장 선거에서 조 후보는 오전 11시 57분 기준 득표율 43.67%(개표율 99.96%)로 당선이 확정됐다.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35%, 한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22.97%다.

조규일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다. 정당의 울타리가 없는 저를 시민이 지켜주고 승리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제가 여러분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일 당선인은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힘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선거 과정에서 ‘돈가방 의혹’ 등이 거론되며 위기를 겪었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탄탄한 인지도와 지지층,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전국 정치 구도와 민심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됐다. 전통적 보수 성향인 진주시에서 무소속 후보가 거대 정당 후보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이 ‘인물론’을 뒷받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의 인지도 부족과 단점들이 부각된 것도 조규일 당선인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갈상돈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의 지지율로 판단할 수 있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의원비례대표 70,056표, 기초의원비례대표는 74,493명을 득표했으나 갈상돈 후보는 63,053표를 받아 고정표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을 지지하더라도 갈상돈 후보 개인의 능력·인품·경쟁력에 확신을 갖지 못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정계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도 마찬가지다. 한 후보는 보수 지역 진주시에서 22.97% 득표율을 기록했다. 본인의 인지도 부족과 조규일 후보가 거듭 주장한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에 대한 여론이 시민들로부터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다.

지역정계에서는 “민주당 갈상돈 후보의 이미지가 진주시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최구식 예비후보가 본선에 올라왔다면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 패배는 정당이 아닌 갈상돈 개인의 문제로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는 선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지역에서 활동기간이 짧은 것도 이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규일 후보가 주장한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이 유권자들의 선택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