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으로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재배하는 서임교 대표
합천으로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재배하는 서임교 대표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5.07.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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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 위해 귀농...산딸기 수확기간 짧아 유리
무농약 산딸기 농사, 내년 유기인증으로 순이익 높일 예정
경남 합천군에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는 친환경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땅을 일궈왔다.
경남 합천군에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는 친환경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땅을 일궈왔다.

경남 합천군에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는 친환경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땅을 일궈왔다. 친환경 농업을 하기 위해 김해에서 귀농했다는 그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농업이 내 삶과 가장 잘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임교 대표는 무농약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6년부터는 유기농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하우스와 노지 두 곳을 활용해 순이익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는 그의 농촌 이야기를 들어본다.

▲ 언제 귀농했나요?

김해시가 고향입니다. 14년 전 가족과 함께 합천으로 귀농했습니다. 어릴 때 농촌에서 자란 덕에 농업에 거부감이 없었고, 관심도 많았습니다.

▲ 귀농을 결심한 배경과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요?

농업이 힘들다는 건 잘 알았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확시기를 제외하고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그런지 아내도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지금은 함께 농사를 짓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 귀농 초기 겪은 어려움은?

지금의 농장은 원래 황무지였습니다. 3~4년간 땅을 정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특히 병해충 문제로 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를 통해 농사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 당시 평생 할 일을 다 했습니다.

 

서임교 대표는 "산딸기 농사를 할 때 판로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할 수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서임교 대표는 "산딸기 농사를 할 때 판로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할 수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 산딸기를 선택한 이유는요?

처음부터 친환경 농업을 하기 위해 귀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농사를 시작한 2011년부터 2018년도까지는 친환경 하기가 굉장히 쉬웠지만 그 이후로는 없던 병충해가 많이 생겨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작물보다 산딸기는 꽃이 피는 시기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짧아 병해충 및 다른 관리가 수월합니다.

▲ 농장 규모와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전체 4,000평 중 800평에서 산딸기를 재배합니다. 이 가운데 하우스가 600평, 노지가 200~300평입니다. 하우스는 생산이 안정적이고 시세 확보에 유리하고, 노지는 윤작과 토양 회복을 위해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 산딸기 수익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1,600kg 정도 수확했고, 총수익은 약 5,000만 원 정도입니다. 이것도 판로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내년에 유기농이 되면 1톤 정도만 수확해도 비슷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산딸기 농사를 할 때 판로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활할 수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무농약 인증을 받고 유기농 인증에도 도전 중이라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유기농 인증은 무농약 인증보다 기준이 까다롭고 방제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증을 받으면 제품의 신뢰도와 가격 면에서 유리합니다. 내년부터는 순이익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병해충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처음 산딸기 친환경으로 시작했을 때보다 현재가 10배는 힘든 거 같아요. 낙엽병 같은 병해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자재로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 자주 살포하는 노력과 함께 토양 지력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흙이 건강해야 좋은 열매가 나온다고 믿습니다.

▲ 연중 관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1~3월은 가지치기와 고사목 제거 작업, 3월부터 수확 전까지는 비배 관리와 제초를 합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수확을 진행하고, 이후 노령나무 철거를 합니다. 가을엔 휴경과 밭 관리를 합니다. 관수는 지하수를 이용해 점적 호스와 스프링클러로 관리합니다.

▲ 하우스와 노지를 병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우스는 노지보다 수확 시기가 10~15일 빨라 시세 확보에 유리합니다. 노지는 자연 순환에 맞춰 윤작과 휴경을 통해 토양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병행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확 시기도 분산되어 수익이 안정됩니다.

▲ 산딸기밭에 뱀이 자주 출몰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종종 산딸기나무에 뱀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무독성입니다. 최근 수확하는 나무 위에 뱀이 있어서 일꾼들이 혼비백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가끔 있죠. 그런데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뱀들은 독사가 아닙니다. 독사도 가끔 보이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농사짓는 입장에서 늘 주의를 기울이긴 합니다.

▲ 귀농인에게 산딸기 재배를 추천하나요?

조건부 추천입니다. 노지보다 하우스를 추천합니다. 하우스 시설을 갖추고 5월 중순 이전에 출하할 수 있다면 수익성이 좋습니다. 그러나 노지 재배는 인건비와 병충해, 판로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일꾼 1명이 하루 20kg 정도 수확을 합니다. 그런데 인건비가 일 1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매출 반이 없어집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하우스 농사가 유리하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 농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이 하우스에서 시작해야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히 공부하고 시작해야 됩니다. 귀농은 로망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반드시 받고, 친환경 농업 매뉴얼 등을 철저히 숙지해야 합니다. 산딸기는 천근성 작물이라 배수와 수분 관리가 중요하며, 병해충 방제 기준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김시원 기자

 

아래는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 영상 (출저-유튜브 농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