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동학대 신고,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기고] 아동학대 신고,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 진성민 밀양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 승인 2019.06.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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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민 밀양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진성민 밀양경찰서 수사지원팀 순경

지난 한 해 동안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만 4천 500여 건으로 3년 사이 6천여 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아동학대는 친부모가 학대행위자인 경우가 80%를 차지하다 보니 주변의 관심이 없으면 발견이 어렵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도리어 오지랖처럼 보이는 인식 때문에 더욱 신고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동학대 신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아동의 울음소리나 비명 또는 신음소리가 계속되거나 아동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모순되는 경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깨끗하지 않은 옷을 계속 입는 경우, 지각이나 결석이 잦거나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일 때는 합리적 의심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이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대 현장을 목격하고도 아동학대 여부가 확실히 판단되지 않아 신고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아동학대는 위의 의심되는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신고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아이지킴콜112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누구나 자신이 목격한 아동학대 상황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직접 점검하여 아동학대 징후를 쉽게 확인 할 수 있고, 아동학대에 해당할 경우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바로 신고가 가능하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에는 아동학대의 유형, 관련법령 및 사례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의심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며 문자신고가 가능하기에 신고에 대한 부담감을 한 층 덜어낼 수 있다.

아동학대 신고,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학대를 당하고 있는 한 아이는 당신의 신고를 통하여 보호받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관심과 신고가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기에 아동학대 신고는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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