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록페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출연 무산
부산국제록페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출연 무산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6.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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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6일 공식 SNS 통해 입장 밝혀
"계약 진행하던 매니지먼트 문제 있는 것으로 파악"
전문가 "미숙한 섭외 진행...축제 이미지 실추 우려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였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출연이 무산됐다.

올해로 20돌을 맞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록페')의 섭외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록페 측은 6일 공식 SNS를 통해 "7월 27일 헤드라이너로 참가 예정이었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하 '시스템')의 2019 부산국제페스티벌 참가가 불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록페 측은 출연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지난 주말 저희와 계약을 진행하던 시스템의 매니지먼트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시스템에게 직접 문의를 하여 저희와 연락하던 매니지먼트가 실제 시스템의 매니지먼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록페 측은 이미 예매한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측과 출연 협상을 사후 진행했지만 여러 이유로 합의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페 측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저희 또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다행히 저희는 계약과정에 몇 가지 안전장치를 걸어두어,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외 공개된 1, 2차 라인업에는 변동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한 록페 측은 "시스템의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께서는 수수료 없이 티켓 취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스템의 첫 내한을 고대했던 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을 이번 소식에 대해 고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과거 본 조비 내한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건 명백한 섭외 담당 측의 실수다. 부산록페급 정도 되는 대형 페스티벌 시스템에서 벌어진 실수라기엔 다소 어색하다. 가령 공연 섭외 계약 문서는 위조를 할 수도 있는 문제고, 그러면 섭외하는 쪽에선 진위를 가려낼 방도가 사실상 없다. 록페 섭외 담당자는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을 성공적으로 섭외한 해외 페스티벌 주최 측이 어느 매니지먼트사와 접촉했는지부터 크로스체크를 했어야 했다. 첫 유료화 전환과 더불어 벌어진 일이라 더 안타깝다. 페스티벌 이미지 실추 등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록 페스티벌들이 반면교사 삼을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유료화로 전환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오는 7월 27일~28일 이틀 동안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