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 마지막왕 ‘양왕’ 춘향대제 봉행
가락국 마지막왕 ‘양왕’ 춘향대제 봉행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4.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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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 산청군 금서면 가락국양왕덕양전서
김부겸 前행안부장관, 이재근 산청군수 등 1500명 참석
가락국(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제10대 양왕(구형왕)을 기리는 춘향대제가 20일 오전 11시 산청군 금서면 덕양전에서 봉행됐다. 사진=김성대 기자
가락국(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제10대 양왕(구형왕)을 기리는 춘향대제가 20일 오전 11시 산청군 금서면 덕양전에서 봉행됐다. 사진=김성대 기자

전국 700만 가락후손들이 20일 오전 11시 산청군 금서면 덕양전에서 가락국(금관가야) 마지막 왕인 제10대 양왕(구형왕)을 기리는 춘향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제례는 김태훈 가락국양왕덕양전 참봉, 김부겸 前행정안전부장관, 이재근 산청군수, 문중·유림, 가락종친,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례인사를 시작으로 상읍례, 분정기 창방례, 덕양전 입전례, 덕양전 춘향대제 봉행, 주악, 악지 순으로 치러졌다.

 

좌측부터 김태훈 덕양전 참봉, 김부겸 前행정안전부장관, 이재근 산청군수.
좌측부터 김태훈 덕양전 참봉, 김부겸 前행정안전부장관, 이재근 산청군수.
김태훈 참봉과 김부겸 前행안부장관.
김태훈 참봉과 김부겸 前행안부장관.

김태훈 참봉은 인사말에서 “가락국 10대 대왕님과 왕후님의 성덕을 기리는 춘향대제에 참여하신 전국 유림, 내외귀빈 여러분들께 덕양전을 책임지고 있는 참봉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락국의 종묘제례는 지역의 유서 깊은 역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교의 고장인 산청에서 제례문화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춘향대제 제관으로는 ▲초헌관 김부겸 前행정안전부장관 ▲아헌관 김병호 前가락중앙종친회상임이사 ▲종헌관 김두수 산청군의원 ▲집례 김성문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장 ▲대축 김양수 前산천향교전교 ▲알자 허태진 유학 ▲찬자 김규성 유학 ▲찬인 김태식 유학 ▲사촉 김기준 유학 ▲봉향 김외영 유학 ▲봉로 김쌍근 유학 ▲봉작 김복만 유학 ▲전작 김상겸 前산청군의회부의장 ▲사준 김명한·김동근·김미호·김시호 유학 ▲진설 김종완 前산청군의원 ▲척기 이선혜 유학 ▲식색 김은주 유학 ▲장찬 김기수 유학 ▲학생 민인규·김무팡 前산청향교전교, 권재호 단성향교전교, 김윤판 산청향교유도회지부장, 송남섭·이덕희·임명규·박갑준·김종회·안대식 유학 ▲전사관 김도경 한약사, 김시원 본지 대표, 김상수 삼성에스원 고문, 김오찬 진주경찰서경비교통과장, 김정준·김유근·김대호 유학이 각각 맡아 봉행, 헌작했다.

 

좌측부터 김상수 삼성에스원 고문, 이상호 산골농장 대표, 김오찬 진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김시원 미디어팜 대표.
좌측부터 김상수 삼성에스원 고문, 이상호 산골농장 대표, 김오찬 진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김시원 미디어팜 대표.
좌측부터 김수한 산청군의원, 김도경 한약사.
좌측부터 김수한 산청군의원, 김도경 한약사.

초헌관으로 춘향대제에 참가한 김부겸 前장관은 “그동안 정치 및 공직활동 등으로 종사에 게을렀더니 참봉 어른께서 나이가 어느 정도 됐으면 종사일도 챙길 줄 알아야 한다고 교육시키기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 같다”며 “초헌관으로서 서툰 것이 많더라도 지역 유림 어른들께서 종사에 대해 많은 덕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덕양전은 전국 700만 가락후손들의 성지로 불리며, 산청 제일의 명승지로 꼽힌다. 이곳은 국가사적 제214호 구형왕릉과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164호 왕산사지(가락국시조김수로대왕 태왕궁) 고적 등 가락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사적지이다. 그중에서도 수 백년 동안 왕과 왕후의 제향을 받들고 있는 덕양전은 지금까지 105명의 참봉들이 도임하여 가락의 역사를 보전했으며, 현재는 김태훈 동양당원장이 참봉으로 종직을 수임하고 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