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맛집 숙성삼 체인모집 모든 가맹비용 ‘무료’
진주 맛집 숙성삼 체인모집 모든 가맹비용 ‘무료’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3.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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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평 기준 4천만원 창업가능…업계 최저금액
인테리어 창업주 직접 선택, 본점 투명성 높여
입지 상승으로 공동성장 위해 가맹무료화 선언
진주 맛집으로 소문난 숙성삼에서 체인모집에 드는 모든 비용에 대해 '무료화'를 선언했다.
진주 맛집으로 소문난 숙성삼에서 체인모집에 드는 모든 비용에 대해 '무료화'를 선언했다.

진주 맛집으로 소문나 월 매출 1억원·일 매출 800만원을 달성한 대박집 신화의 주인공 숙성삼 본점이 모든 가맹비용에 대해 ‘무료’를 선언하고 체인모집에 나섰다.

숙성삼 안언태 대표는 “저 역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불경기까지 겹친 요즘, 함께 상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가맹비용을 무료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숙성삼이 가맹비, 로열비 등에 대해 전체 무료화를 선언함에 따라 창업주가 본사에 건넬 비용은 ‘0’원이다. 창업주에게 부담되는 금액은 시설비용(인테리어) 뿐이다. 고기숙성과 소스 등 비법이라 불리는 부분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맹점주가 스스로 해결해도 된다. 때문에 여러 프랜차이즈 초기 창업비용 보다 확연히 저렴한 금액으로 창업할 수 있다. 38평 기준 시설비용 4천만원~5천만원만 있다면 저가형 창업이 가능하단 얘기다. 고급형은 5천만원~6천만원 선이다. 다만 위 금액에서 임차보증금(건물임대), 물류보증금(식자재)은 제외됐다. 말 그대로 보증금이라 언제든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많은 이들은 일명 ‘백마진’, 즉 시설비용 등을 통해 뒤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안 대표는 “절대 자신과 관련된 업체를 통해 시설(인테리어)을 하지 말라”고 대답한다. 이어 그는 “(인테리어 원가를 보여주며) 이곳보다 저렴한 곳을 찾아 직접 인테리어 하라”고 권한다. 본점의 투명성을 보임과 동시에 창업주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단 의미다.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면 혼자하면 되지, 왜 체인을 모집 하는지 궁금한 이들이 있을 수 있다. 안 대표가 이처럼 모든 이익을 포기하고 체인모집을 하는 이유는 숙성삼의 ‘입지’를 위해서이다. 안 대표는 숙성삼이란 브랜드 입지가 넓어지면 본점과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신규 가맹점이 생기면 오픈 한달간 본점 대표와 점장이 파견 나가 안정화를 돕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책임운영제 도입으로 초보자를 위한 실습교육과 기술력을 전수하고 사업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한 대표가 직접 상권 확인도 돕는다. 이처럼 가맹점의 모든 부분을 안 대표가 직접 챙기기 때문에 안 대표는 가맹점 수익이 7백만원~1천만원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숙성삼의 고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돼지고기에는 390여번 칼집을 내어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게 익을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는 드라이에이징 공법을 이용해 고기의 육즙을 제대로 잡았다.
숙성삼의 고기에는 특별함이 있다. 돼지고기에는 390여번 칼집을 내어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게 익을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는 드라이에이징 공법을 이용해 고기의 육즙을 제대로 잡았다.

숙성삼만의 매력

지난 2017년 10월 27일 오픈한 숙성삼. 상호처럼 숙성 삼겹살·대패삼겹살, 숙성한우등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깃집이다. 규모는 1·2층 150여평으로 차량 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고기로 승부 보는 고깃집인 만큼 도축 직후부터 손님상에 올라오기까지의 모든 고기는 안 대표가 직접 온도, 시간, 숙성상태 등을 관리한다. 돼지고기에는 390여번 칼집을 내어 겉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촉촉하게 익을 수 있도록 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습식숙성 방법을 이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 등을 잡았다. 특히 숙성삼은 숙성고를 1층에 마련해 손님들이 고기가 숙성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는 손님으로 하여금 신선한 고기를 제공받고 있다는 확신을 들게 한다.

고기의 질도 중요하지만 고기를 굽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숙성삼에는 ‘그릴러’가 존재한다. 그릴러들은 사전교육을 통해 최상의 고기를 선보이는데, 고기 굽기부터 컷팅까지 모든 셋팅을 도와주기 때문에 손님은 그저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진주시 평거로 8에 위치한 숙성삼.

 

숙성삼

진주시 평거로 8, 1·2층

영업시간 12시~23시 

전용주차장 구비(차량 7대 주차가능)

글/정리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