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책임감 없는 강민국" 1인 시위...강민국 "제 지역 발전 위해 출마"
경남도민 "책임감 없는 강민국" 1인 시위...강민국 "제 지역 발전 위해 출마"
  • 김성대 기자
  • 승인 2020.02.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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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창원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강민국 예비후보 겨냥 피켓 시위
강민국 예비후보 "경청하고 가슴에 담겠다...제 지역에 출마했을 뿐"
11일 한 경남도민이 창원시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강민국 예비후보를 겨냥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중도 사퇴한 자유한국당 강민국 예비후보에 대해 한 도민이 1인 시위를 벌이며 비난하고 나섰다. 

강민국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낡은 정치 청산과 낙후된 진주 번영"을 명분으로 4·15 총선 경남 진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도민은 경남 사천에 사는 A씨로, 그는 11일 오전 창원 명곡사거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민혈세 낭비한 강민국 자한당 각성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어깨에 멘 A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도의원 중도 사퇴로 세금을 낭비하고, 오로지 본인 출세에만 급급한 강민국은 각성해야 한다"며 "결국 보궐 선거를 위한 선거 비용 수 억원 역시 혈세로 충당해야 하는 것인데,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도민들의 세금이 이처럼 허투루 쓰여서야 되겠나"라고 분개했다.

A씨는 이어 "도의원이 그렇게 우스운 일을 하는 자린가. 세금 도둑 자한당은 반성 또 반성해야 하고, 도내에서 유일하게 도의원직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한 강민국을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출당시켜야 한다"면서 "책임감 없는 강민국은 자격 미달이다"고 1인 시위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강민국이 내팽개쳐 공석이 된 경남도의원 진주 3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천진수 전 경남도의원도 "그(강민국 예비후보)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에 도의원 직을 내던졌다. 그래서 혈세를 들여 도의원을 다시 뽑아야 한다. 그런데, 강민국은 이에 대해 진주시민께 석고대죄는커녕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강 예비후보를 맹비난 했다.

이에 대해 강민국 예비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그 분들 말씀 충분히 경청하고 가슴에 담겠다"며 "지난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 제가 남은 (도의원)임기까지 편히 갈 수도 있었지만 작금의 경제불황과 민생파탄을 그냥 보고 있는 건 방관자 내지 비겁자가 되는 길 같았다. 지금의 국가 위기 상황을 외면하는 일, 젊은 정치인으로서 도저히 그건 아니다는 생각으로 이번 총선에 나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이어 "제가 김두관 전 지사처럼 다른 곳(경기도 김포)에 출마한 것도 아니고 제 지역에 그대로 출마한 것일 뿐이다"며 "총선에 출마한 건 제 지역을 더 크게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그렇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