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수년 간 방치된 불법 산업폐기물 파악조차 못해
고성군, 수년 간 방치된 불법 산업폐기물 파악조차 못해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06.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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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투기 산업폐기물에 환경 오염 우려
수년째 쌓여있지만 고성군 파악조차 못해
지역구 군의원, 심각성 인지 못해...묵묵부답
고성군이 수년째 불법으로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파악조차 하지 못해 지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고성군이 수년째 불법으로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파악조차 하지 못해 지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고성군이 수년째 불법으로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파악조차 하지 못해 지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고성군은 "민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알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고성군 영현면 신분리 인근 농지에 수년째 불법으로 버려진 산업폐기물 수십 톤이 쌓여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성군에서는 해당 사실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쇠사슬로 입구를 막아놓은 해당 농지는 고성군 영현면 신분리 1085·1086번지로, 8명 공동소유다.

마대, 비닐, 포대를 비롯한 가구, 플라스틱 박스 등으로 추정되는 산업폐기물은 최소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해당 농지는 심각한 환경 오염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불법 투기된 산업폐기물은 빗물과 섞여 지역 산천을 오염시킨다. 발암물질 등이 포함된 오폐수는 땅속으로 스며들 경우 지하수 오염을 불러와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A씨는 “풀이 자라지 않을 정도로 농지가 오염되고 있다. 폐기물을 봤을 때 버려진지 최소 1~2년은 되어 가는데도 고성군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A씨는 고성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불법 투기 폐기물이 근절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불법 투기 폐기물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고성군에서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한다고 밝혔지만 수년째 버려진 산업폐기물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구 C군의원은 환경 오염 및 주민 안전과 직결된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없는 등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C군의원 지역구 주민 B씨는 “이런 문제를 고성군이나 지역구 군의원이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폐기물 불법투기 등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고성군 환경과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자를 찾아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