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홍이장군+의령 홍의장군=특별이벤트
장민호 등 인기가수 '승리의 함성' 거들어

의령홍의장군축제가 20~23일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반세기 가까이 열렸던 의병제전이 축제 이름을 '의령홍의장군축제'로 바꿔 개최하는 첫 축제로 의령군은 ‘홍의장군’의 '홍색'을 축제 상징 색깔로 지정해 지역 곳곳에 홍의장군의 웅장한 기상을 채우고 있다.
이번 축제의 '의병 정신'은 의령군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되어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걸맞게 홍의장군축제 기간에 의령에 오면 누구나 의병이 된다.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며 최초로 의병을 창의했던 1592년 4월 22일 그날처럼 구국의 혼을 깨우는 ‘북의 울림’ 공연과 함께 시작하는 개막식은 새로운 홍의장군 축제 원년 선포의 의미를 더해준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행렬과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을 통해 의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 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과 함께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승리의 그날, 의병 승리의 함성’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는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 나흘 동안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은 의령엑스포 미리보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사계의 라이징 티처’로 불리는 역사학자 심용환의 ‘의병역사 콘서트’와 라이브 드로인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홍의장군과 의병의 상징을 보여주는 ‘페인터즈 드로잉 쇼’는 축제 첫날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기네스북에 오른 ‘의령큰줄땡기기’도 6년 만에 재현된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굵은 줄에 30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모여 겨루는 줄 땡기기 행사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의 용기를 키워주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내내 ‘의병훈련소’가 설치돼 어린이들은 입체적으로 의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세계의병문화를 체험하는 부스도 운영되며 의병 말타기 체험, 의병 맨손물고기 잡기 행사도 열린다.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풀 예정이다.
홍의장군축제와 함께하는 동반 축제들도 특별한 즐길 거리다.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전국궁도대회, 전국의병마라톤대회, 군민화합콘서트 등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다채로운 선택지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특별이벤트도 관심을 끈다. 의병탑, 충익사, 의병박물관 등 주요 의병유적지를 찾아 모바일 스탬프를 찍어 오면 축제장에서 기념품을 지급하는 '의병유적지 모바일 스템프 투어'가 진행된다. '홍의장군 축제에 온 홍이장군'이라는 KT&G 홍보부스도 새롭다. 시음회 및 정관장 할인권도 증정한다.
축제 기간 인기가수들도 의령을 방문에 '승리의 함성'을 거든다. 21일 개막식에는 장민호, 에일리 22일 이호섭가요제 김연자, 김다현 23일 군민화합콘서트 조항조, 김희재, 서지오 등 소위 핫한 가수들이 의령홍의장군축제를 찾는다. 또 이호섭가요제가 배출한 가수 남승민, 배아현도 출연해 '의령 사랑'을 담은 노래를 열창할 예정이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축제에 의령군의 담대한 도전을 담았다. 축제를 아우르는 주제 역시 의령의 새로운 각오를 밝히는 '다시 타오르는 붉은 함성'"이라며 "홍의장군축제에 오셔서 의병들의 용기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를 오롯이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령군민들은 "의령군이 만들어 가는 의병정신은 또다시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축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