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신안오거리 빌딩 리모델링 현장 안전불감증 심각
진주시 신안오거리 빌딩 리모델링 현장 안전불감증 심각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4.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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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구 미착용, 추락방지 그물망 미설치 등 인명 피해 가능성 높아
진주시 신안오거리 인근의 상가 빌딩 리모델링 현장에서 안전장구 및 추락방지 그물망을 착용·설치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보건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신안오거리 인근의 상가 빌딩 리모델링 현장에서 안전장구 및 추락방지 그물망을 착용·설치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보건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신안오거리 인근의 상가 빌딩 리모델링 현장에서 안전장구 및 추락방지 그물망을 착용·설치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보건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제보에 따르면 진주시 신안동 7-15번지 대형 상가 빌딩의 외벽공사 현장에서 추락 방지를 위한 그물망 설치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근로자 2~3명이 안전모 및 안전고리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비계 위에서 위태롭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고리 등은 근로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안전장구로, 강풍 등으로 인해 추락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들은 고층 작업 시 의무적으로 안전고리를 착용해 비계에 걸어둬야 한다.

특히 최근 진주시에는 며칠간 강풍이 지속되어 안전고리를 착용하지 않고 외벽공사를 진행하면 추락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 올해 부산 모 건설 현장 등에서 작업을 하던 중 안전고리를 걸어두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가 수십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타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안전고리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리모델링 현장에는 가림막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리모델링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고스란히 보행자와 인근 상가들에 날려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감독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외벽 리모델링을 하면서 안전장구도 사용하지 않고 그물망도 설치하지 않아 보기가 위태롭다. 만약 추락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빨리 단속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산업안전보건기준 위반은 맞지만 시청이 아닌 고용노동부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 시에서 단속 권한이 없어 고용노동부에 통보 후 안전지도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주말이라 월요일에 바로 처리하는 걸로 되어 있다. 오늘은 시청에서 현장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걸로 들었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