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고등학교 신입생 기숙사 집단폭행…고교생 10명 검찰 송치
산청군 고등학교 신입생 기숙사 집단폭행…고교생 10명 검찰 송치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4.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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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이 학생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이 학생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산청군 고등학교 신입생 1명을 집단폭행한 같은 학교 선배 10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산청군 모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밤 11시께 “말투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산청군 모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주먹과 둔기 등으로 1학년 A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30분가량 말로 다그치다 이후 60분 동안 폭행했고, 사실을 알리면 보복하겠다며 집에 가도 옷을 벗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것.

A군은 1시간가량의 폭행으로 가슴과 배 등을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일부 학생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앞서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재학생 3명이 '선배(졸업생)에게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학폭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 시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학내 폭력에 대해 수사 의뢰나 고발이 들어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