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 소 결핵 감염...76마리 살처분
사천에서 소 결핵 감염...76마리 살처분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5.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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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3일 첫 확인
현재까지 의심환자는 없어
사천에서 결핵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남도와 시 농업기술센터,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천에서 결핵에 감염된 소(번식우)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까지 살처분한 소만 76마리. 축산농가에선 전염병인 결핵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결핵 감염 소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1월23일로, 정동면 학촌마을의 한 축산농가에서 출하한 소 중 1마리가 도축과정에서 의심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 결과 결핵 양성반응이 나오면서부터다.

이에 경남도와 사천시 농업기술센터는 결핵이 발생한 축산농가에 대해 가축 이동제한과 축사 내 격리 사육, 주 2회 소독 실시 명령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두 기관은 이어 해당 축산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162마리에 대한 채혈 검사를 실시해 결핵 양성반응이 나온 19마리와 감염의심 소 1마리 등 총 20마리를 2월 8일 다시 살처분 했다.

문제는 결핵에 감염된 소가 시간이 갈 수록 더 늘어난 사실이다. 지난달 10일 진행한 2차 채혈 검사에서 남은 142마리 가운데 37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인 것. 여기에 송아지 16마리까지 감염의심 판정을 받아 모두 53마리가 살처분 돼 한 축산농가에서 무려 73마리가 살처분 됐다.

여기에 더해 결핵 감염 소가 있던 축사에서 반경 300m 이내 또 다른 축사의 소 3마리도 결핵에 감염돼 지난 29일 살처분 됐다.

이처럼 결핵에 감염된 소들이 다른 농가에서도 추가 확인되면서 축산 농가와 시 농업기술센터는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엇보다 소 결핵은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병)으로, 감염된 소의 간이나 천엽은 물론 육회 등으로 생식을 하거나 짜낸 우유를 마셔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보건당국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사천시는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