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상국립대병원, 노조와 상생의 길 걸어야...
[칼럼] 경상국립대병원, 노조와 상생의 길 걸어야...
  • 경상국립대병원노조
  • 승인 2022.06.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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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노조 김성진 위원장
경상국립대병원노조 김성진 위원장

최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특정인의 인사이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이 설립된 노동조합(경상국립대병원노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부 간부들의 3교대 근무 부서로의 발령조치나 시도들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어떠한 의도 및 목적을 두고 한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잣)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심이나 오해를 살만한 행동 조차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그 대상자가 새로운 노조설립을 주도하고 활발하게 활동중인 간부들일까요? 이러한 인사행위는 지난 이십여년간 유지 되어온 노조의 독점적 구조를 유지하려는 병원 측의 의도를 강하게 의심하게 합니다.

세상은 변했습니다. 이제는 초코파이도 한 곳의 기업이 독점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 또한, 복수의 노조들이 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맛과 향의 파이를 제공해야 하는 시대 입니다. 어느 노동조합의 파이를 선택할지는 노동자인 직원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병원 측에서는 직원의 선택과 결정의 자유를 침해하는 시도가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그러한 시도가 되풀이 된다면 경상국립대병원 의료노련만이 아니라 의료노련연맹, 한국노총 전체와 맞서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와 국민이 지켜온 헌법과 법률을 무너뜨리는 명백한 위법행위 입니다.

그러나 병원측이 자유로운 노동조합활동을 보장한다면 우리 의료노련은 병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병원과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혀 둡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의료노련은 조합원과 직원들의 눈빛, 단어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필요한 곳에  항상 있는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