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한국노총 산하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
경상국립대병원 한국노총 산하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2.06.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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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설립은 다양한 의견개진 통로"
"비민주적인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견제"
"단일노조 전횡 및 노동조합 건강성 회복"
경상국립대학교노조는 병원에 한국노총 산하 새로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노사 첫 상견례 당시 모습
경상국립대학교노조는 병원에 한국노총 산하 새로운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노사 첫 상견례 당시 모습

경상국립대병원에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 경상국립대병원노동조합(이하 경상국립대병원노조)은 14일 그동안 보건의료노조 경상국립대병원지부만 있던 경상국립대병원에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하였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병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새로운 노조는 다양한 의견개진 통로의 필요성, 비민주적인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견제, 합리적인 노사상생 권리주장, 단일노조 전횡 및 노동조합 건강성 회복을 위해 설립됐으며, 기존노조가 성취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복수노조가 같은 방향을 가지는 것은 물론 병원과의 상호협력 등이 목표다.

현재 진주와 창원의 경상국립대병원에서 활발한 가입신청이 이뤄지고 있으며, 노조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견수렴 통하여 고충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병원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카페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노조에서는 탈퇴를 하려는 조합원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해하며 새로운 노동조합 가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에서는 중간간부들이 인사권을 이용하여 경상국립대병원노조 간부들에 대한 불이익한 업무배치 전환 등(통상근무에서 3교대 전환, 잦은 인사이동)으로 부당한 인사처분을 시행했다”고 분노했다.

김성진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근무환경개선, 합리적인 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기존 노조와도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발전하며 병원과는 상호협력 속에 상생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다만 '이 정도면 됐다, 이만큼이면 만족한다’라는 한계를 정해놓고 노동조합 활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원들의 권익향상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하였다.

이영훈 노조사무국장은 역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직원들의 고충이 잘 해결되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새로운 노조가 설립되어 첫 상견례를 가진 것은 맞다.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 현재는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노조는 지난 3월 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병원 측과 첫 노사 상견례를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상견례 당시 상급단체인 의료노련 신승일 위원장은 “노동조합과 병원의 상생적인 노사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