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시내버스업체 삼성교통이 오늘부터 파업을 풀고 현업에 복귀한다.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지 50일 만의 정상 운행이다.
이날 삼성교통 노조의 업무 복귀로 전세버스 투입 예산 절감, 시민 불편 등은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교통 노조는 업무에 복귀한 것일뿐 파업을 완전히 푼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진주시민들의 불편과 공무원 불편,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 안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일단 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또 파업을 풀면 대화를 하겠다는 시의 말을 믿어본다. 협상을 위한 팀도 꾸렸다. 시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삼성교통 관계자는 “만약 시에서 종전 같은 태도로 나온다면 부분 파업 등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 지회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진주시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오전 5시부터 현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분파업과 집회·선전전 등을 통해 최저임금 보장, 버스노동자 생존권 쟁취,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지회는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조규일 시장의 약속이 지켜지길 믿는다. 우리는 진주시가 더는 소통위원회와 시의회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대화에 성실하게 나서고, 아울러 공개토론 자리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하며 “시의회가 여야 구분 없이 특위를 구성해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나서주기로 한 데 시민으로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히 특위를 구성해 삼성교통이 아닌 진주시민, 진주 시내버스를 위해 의회가 의회답게 활동해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