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창원문성대학교 송병권 교수
“항상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창원문성대학교 송병권 교수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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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산청 살리기 위해 내년 군수 선거 출마 의지 밝혀

공무원 재직 중 기술사 및 방재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송병권 교수
송병권 교수

송병권 교수는 1978년 고성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17년 경상남도청에서 2급 이사관으로 퇴직하기까지 약 40년을 공직에 몸담았다. 공무원 퇴직 후 업무능력과 현장경험을 살려 창원문성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된 그는 학생들과 긴밀하게 지내는 것은 물론 이해가 쉬운 강의를 진행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송 교수는 노력파다. 공무원들과 지인들 사이에서도 노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공무원 재직 중에는 기술사 및 방재관리사 등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모조리 취득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도 남달라 주경야독하여 공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또 토목직 공무원으로서 경남도청 사상 처음으로 감사관을 맡았으며, 청렴도와 노력을 인정받아 7급부터 3급까지 전직급을 감사관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온화한 성품이지만 청렴과 비리, 부패에는 고지식할 정도로 대쪽같다. 어려움을 보면 같이 눈물 흘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먼저 손길을 내밀어 준다. 그러나 불의에는 추상같은 자세로 임한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는 2018년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현 이재근 군수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퇴직 후 고향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로 출마했지만 부족한 인지도와 짧은 준비기간 등으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내년 산청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4년의 준비기간과 그동안 산청군 발전을 위한 모든 계획을 세워뒀다는 것이 자신감의 근거다.

40년 공무원, 4년 대학교수를 지낸 행정전문가, 그리고 내년 산청군수에 도전하는 송병권 교수를 미디어팜이 만나봤다.

▲ 고향이 산청군인가

- 그렇다. 금서면 신아마을에서 태어났다. 금서초등학교, 경호중학교 졸업 후 진주로 나와 동명고등학교, 진주농림전문대학(현. 경상국립대)을 나왔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사,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약 40년간 공직에 있었다

- 1978년 6월 공무원에 입문해 고성군청, 창원시청, 의령군청, 진주시청, 경남도청 등에서 39년6개월 근무했다. 2017년 12월31일 도청에서 2급 이사관으로 퇴직했다.

▲ 주로 어떤 직책을 맡았나

- 토목직 공무원이었다. 의령군 가례면장·건설과장, 경남도 기술감사계장·도시계획과장·어업시설계장을 거쳐 도시계획과장, 치수방재과장, 감사관, 재난안전건설본부장, 그리고 진주시 부시장을 2번 역임했다.

▲ 토목직 공무원이 감사관이 되는 경우가 있나

- 경남도청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 한몫 한거 아니겠나(웃음). 7급부터 3급까지 전직급을 감사관실에서 근무했다. 청렴도와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또 2012년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원이 뽑은 베스트간부공무원이 되기도 했다.

▲ 공무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은

- 토목직 공무원으로서 도로, 하천, 항만, 농천개발 등에 적극 관여했다. 특히 거가대교, 마창대교 등 경남도 대형사업 진행 당시 재난안전건설본부장으로서 수장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진주시 부시장을 2번 역임하면서 진주성복원사업, 혁신도시, 신진주역세권 개발 등에 열정을 다했다.

▲ 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 등 학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데

- 말 그대로 주경야독했다. 기술자의 최고 자격증인 기술사를 취득했다. 또 업무와 관련해 방재관리사 자격증이 필요해 취득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현장경험과 이론이 합쳐져야 된다고 생각해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대학원을 다니며 석사, 박사 학위도 받았다. 이런 노력이 공무원 퇴직 후 바로 교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같다.

▲ 창원문성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 2018년 건축학과 교수가 됐다. 퇴직 후 바로 임용된 것이다. 40년 현장경험과 함께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가 더해져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공무원 생활과는 다르게 학생들과 아주 긴밀하게 지내며 인생의 멘토같은 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고 빠르게, 그리고 이해가 잘 되는 강의를 하는 중이다.

▲ 공무원 재직 당시에는 깐깐했다는데

- 평소 온화한 성품이지만 청렴과 비리, 부패와 관련되면 대쪽같은 성격이 나타난다. 아무래도 감사관실에 계속 있었던 이유도 아니겠나. 불의를 보면 못참지만 어려운 사람에겐 먼저 다가간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길을 내밀어 준다.

▲ 현재 정당활동도 하고 있다

- 국민의힘 소속이다. 지난 2018년 산청군수 선거에 나오기로 했지만 준비기간과 인지도 부족으로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현재는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위원, 경남도당 대변인 등 여러 당직을 맡아 열심히 하는 중이다.

▲ 내년 산청군수 선거에 출마한다

- 그동안 노력하면서 살아왔다. 이제는 내고향 산청군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싶다. 2018년 당내 경선에 패한 후 지금까지 부족한 점을 채워왔고, 정책까지도 준비했다. 학문과 행정을 모두 접목해 산청을 꼭 멋지고 군민이 잘 사는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어떤 준비를 했나

- 2018년 경선 실패 후 바로 신안면 원지에 산청르네상스 연구원을 설립하고 산청군 부흥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가 ‘산청군 2050 발전계획’이다. 차후 밝히겠지만 모든 공약도 준비해뒀으며, 두번 실패는 없다는 야심찬 각오를 했다. 3년 이상을 군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등 인지도 등에 대해서도 확실히 하고 있다.

▲ 스스로는 어떤 군수가 되고 싶나

- 비리, 부패를 멀리하고 청렴한 군수가 되어야 한다. 누구도 이런 말은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지방행정의 직접 실무자, 관리자로서 정부 인맥과 감사부서의 소신까지 더해 산청군을 발전시킬 것이며,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좋지 않은 관습들은 끊어내야 한다. 산청군과 군수, 그리고 군민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특히 산청군도 인구소멸지역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다. 인구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결국 먹고 살 거리가 많아야 한다. 문화, 관광, 기업유치, 주택, 귀농·귀촌 등 분야를 막론하고 균등 발전했을 때 산청군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본다. 행정전문가로서 이 모든 부분에 대한 계획이 되어 있다. 믿고 지켜봐 달라.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