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텃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을까?
우리집 텃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을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4.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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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모종
고추 모종

먹거리 생산이 가능한 취미와 여가활동으로 텃밭가꾸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코로나19로 우울과 무기력증을 느낄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체계적인 텃밭 작물 선택 요령을 제시했다.

텃밭 재배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텃밭 규모에 맞는 작물 종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7m² 내외의 소규모 텃밭의 경우 상추, 들깻잎, 청경채와 같이 크기가 작고 여러 회 수확할 수 있는 잎채류가 적당하다.

이보다 조금 큰 15m² 규모 텃밭은 3~4개 구획으로 나눠 생육기간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재배하는 것이 좋은데, 소규모 텃밭 작물을 포함해 배추, 토마토, 파 등이 알맞다.

마지막 20m² 이상의 대규모 텃밭은 6개 이상 구획을 나누어 재배하고, 노력이 비교적 적게 들어가고 대량 소비가 가능한 채소를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옥수수, 당근, 도라지, 감자 등이 있으며 완두콩, 강낭콩과 같은 콩과작물은 지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러 작물을 섞어짓기(혼작)하거나 돌려짓기(윤작) 하는 등 적당한 작부체계를 활용하면 제한된 텃밭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잇을 뿐 만 아니라 지력을 유지, 향상시키고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가지를 부추와 함께 섞어 지으면 토양 병해를 막아주며 파슬리와 함께 섞어 지으면 해충을 막고 땅이 마르지 않게 한다. 강낭콩은 옥수수, 감자와 함께 섞어 지을 때 해충을 막는 효과가 있다. 고추는 배추, 양배추의 배추흰나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가지는 옥수수와 함께 재배하면 잘 자라지 못하고, 무를 파와 함께 재배하면 무 뿌리가 구불거리고 잘 자라지 못하는 등, 함께 짓는 작물이 서로 양분 경합을 일으키고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