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 "'도로 탄핵당' 막겠다", 당권도전 공식선언
홍준표 전 대표 "'도로 탄핵당' 막겠다", 당권도전 공식선언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01.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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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권 폭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 승리 멀어진다"
"내 모든 걸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 탈환에 앞장 서겠다"
홍 전 대표가 30일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가 30일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35, 36대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같은날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이 ‘도로 탄핵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다시 한 번 전장에 서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당이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면서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인제 와서 당을 또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안보 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 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 우리는 좌파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다. 지금 문재인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 승리는 멀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 나라는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 북핵 위기는 현실화됐고, 민생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다. 좌파정권의 정치 보복과 국정 비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제는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속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막말과 거친 말로 매도됐던 저의 주장들이 민생경제 파탄, 북핵 위기 등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엄숙한 부름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능력 있고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정예화하고, 당풍 개조를 통해 고질적 계파주의, 웰빙과 특권을 타파하는 등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당과 보수 우파의 모든 인적자산을 모아 ‘네이션 리빌딩’ 운동에 즉시 착수해 총·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24년간 당에 몸담으며 입은 은혜를 갚겠다.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 탈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