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와룡문화제도 코로나19로 결국 '취소'
사천시 와룡문화제도 코로나19로 결국 '취소'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3.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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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와룡문화제 모습. 올해는 코로나19로 결국 취소됐다. 사진=사천시 제공.

사천시 대표 축제인 와룡문화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국 취소됐다.

와룡문화제추진위는 13일 임원회의를 열고 오는 4월 24일~26일까지 개최 하려던 와룡문화제를 일정 연기가 아닌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무뎌진다 해도 행사 중 감염환자 발생 시 집단 감염 위험 및 선제 대응 미비 등 대외적 오명의 부담감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축제를 열 시기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해도 사멸 여부가 불확실할뿐더러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근원도 밝혀지지 않은 데다, 치료제와 백신도 개발 단계에 있다는 점 역시 취소를 결정한 이유가 됐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급기야 WHO가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편집자주)을 선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자체 행사 운영지침을 통해 필요성이 낮거나 급하지 않은 이벤트성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한 것도 이번 취소 결정에 한 몫을 했다.

강의태 사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공연과 체험, 전시, 경연대회 등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 해왔는데 행사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청정지역 사천을 유지하고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내년에는 더 충실히 준비해 올해 못 다한 것까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와룡문화제는 1995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 사천시로 출범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해당 축제는 '시민의 화합'과 '와룡산과 고려 현종의 고향(풍패지향)이라는 문화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현웅 기자